배우 최정우 별세 옥씨부인전 내딸서영이 등 출연작 깊은 울림
인기 드라마 ‘옥씨부인전’ 등에 출연하셨던 중견 배우 최정우(향년 68세)님께서 5월 27일 갑작스럽게 별세하셨습니다.
소속사 블레스이엔티 등에 따르면 고(故) 최정우 배우님께서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나셨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지병을 앓고 계셨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황장애 우울감도 주변에 토로하셨다고 합니다.
최 배우님께서는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하시며 연극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셨고, 1980년부터는 동양방송의 성우로도 활동하셨습니다. 2000년 이후부터는 영화 ‘투캅스’,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와 드라마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시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셨습니다.
2025년 초 종영한 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는 주인공 구덕이(임지연 분)의 정체를 의심하는 박준기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셨습니다.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오는 5월 29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지는 수원연화장입니다.
[고(故) 최정우 배우님의 영화 및 드라마 출연작 상세 소개
최정우 배우님은 1975년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 인생을 시작하신 후, 1980년대에는 성우로서도 활약하셨으며,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셨습니다.
연극과 성우 활동을 통해 다져진 발성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은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작품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영화 출연작 중 하나는 ‘투캅스’(1993)입니다. 이 작품은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한국형 버디 경찰물로, 안성기와 박중훈이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정우 배우는 극 중 조연으로 출연해 주연 배우들의 극적 관계를 뒷받침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비록 주연은 아니었지만, 화면을 채우는 존재감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5년 개봉한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연출 아래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조연으로 등장했습니다. 이 영화는 복수극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으며, 이영애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정우 배우는 극 중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으며,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2008년작 ‘추격자’에서도 그의 연기는 눈에 띕니다. 이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으로, 하정우와 김윤석이 출연해 스릴 넘치는 범죄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 배우는 극 중 경찰 조직 내부의 인물로 등장하여, 현실감 있는 묘사와 함께 사회 시스템의 모순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해냈습니다.
드라마 출연작으로는 ‘찬란한 유산’(2009)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한효주, 이승기 등이 출연한 인기 가족극으로,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정우 배우는 극 중 조연으로 출연해,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진중하게 그려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의 연기는 작품 전반에 신뢰감을 더하며,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이후에도 ‘내 딸 서영이’(2012), ‘장영실’(2016)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중후한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이어가셨습니다. 특히 2025년 초 방영된 ‘옥씨부인전’에서는 박준기 역을 맡아 주인공 구덕이(임지연 분)의 과거를 의심하며 극의 전개에 중요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은 긴장감 있는 장면에서도 과장되지 않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설득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최정우 배우님의 연기는 언제나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는 결코 화려한 주연의 자리에 있지 않았지만,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늘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지만, 그의 수많은 작품과 연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연기를 향한 그의 헌신과 열정은 후배 배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으며,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