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경북 가뭄 과실전문생산단지 조성으로 물 걱정 덜해

내일신문 전팀장 2017. 7. 2. 08:31

주요 과수지역 암반관정 개발 및 관로설치 등 775억원 전액 보조지원 -
- 2018년까지 총 60개소 조성으로 수혜면적 2,546ha까지 확대 계획

 

 

경상북도가 사과, 배, 포도 등 주요 과수 주산지에 조성한 ‘과실전문생산단지 사업’으로 인해, 올해 장기간 지속된 가뭄에도 사업수혜 농가들은 과수원에 설치된 관수 및 살수시설 덕분에 물 걱정을 한층 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사업’은 재배환경이 열악한 과수주산지(30ha 이상)에 암반관정, 양수장 등 관개용수 개발을 비롯한 저수조 및 송‧급수관 설치, 경작농로 확포장 등 과수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전액 보조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같이 가뭄이 심한 시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경북도 관계자는 밝혔다.

 

 

경북도는 전국 최대의 과수 주산지이나 용수개발이 힘든 준산간지에 위치한 과원의 경우 소류지, 소형관정, 소하천 등에서 소량의 양수작업으로 관수를 하다 보니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과수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가뭄 해결과 과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509억원을 투입해 총 41개소(수혜면적 1,729ha)의 과수전문생산단지 조성를 완료했으며, 2018년까지 266억원을 투입해 19개소(817ha)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본 사업 수혜농가 중 상주시 모서면 소정1리 최문호씨와 예천군 하리면 은산1리 김상현씨는 “이전까지는 가뭄이 지속되더라도 용수 이용시설이 변변치 않아 하늘만 보고 있었지만, 이제는 과실전문생산단지기반조성사업 수혜로 마을 내 사과․포도 재배농가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있다”며,

“이러한 단지가 보다 많이 조성돼 어렵게 키운 농작물이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나영강 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경북도는 매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재배환경을 고려할 땐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가뭄해소, 고품질 과수생산‧유통체계 구축 등의 순기능을 고려해 보다 많은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국비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각 시‧군에서도 사업수요 발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