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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구시 지진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 정비

내일신문 전팀장 2017. 11. 19. 12:30

2017 대구시 지진 종합대책 대폭 개선한다
- 포항 지진 분석 통해 더욱 다양하고 세밀한 방재대책 세우기로 -

 

 

 

 

대구시는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해 피해현황을 접수하고 대피 상황을 분석하면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대구시를 만들기 위해 지진방재대책을 더욱 다양하고 세밀하게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  지진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 정비

지진이 발생하면 P파는 1분내 400여km, S파는 200여km까지 전달되는 특성으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지진피해는 지면에 직각으로 작용하는 S파에 의한 경우가 많다. 

 

매우 짧은 시간에 발생하는 지진의 특성상 최초 긴급재난문자발송은 기상청장이 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포항지진시에는 지진관측으로부터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23초 소요되어 과거 경주지진시 8~9분보다 대폭 개선되었다. 기상청에서는 일본과 비슷한 속도로 빠른 재난문자 발송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은 기상청의 긴급 재난문자 발송에 따라 긴급대피하여야 한다. 대구시에서는 안전한 대피 안내와 여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진 발생 추이를 보아가면서 추가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민방위경보방송을 하여 추가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평상시에도 지진대피소, 지진대피요령 등 지진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수 있는 지진재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지진 발생시에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청사 붕괴에 대비한 재난대응시스템 구축

대구시는 지진으로 인한 청사 붕괴에 대비해 시청사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업무공간의 확보, 또는 민방위 비상 대피시설 활용안, 시청사 인근의 내진 건물 확보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난 시에도 대응 업무를 계속하기 위한 시스템백업과 이동 중에도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적인 부분에서도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 장기간 대피소 생활에 대비한 임시구호시설 구축 및 대피훈련의 일상화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피해 발생시간은 수분 이내로 순식간에 생명과 재산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건축물 파손 시 시민들이 장기간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에 대비한 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지진 발생 시 대피 방안은 2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 1단계로 지진 발생 시 우선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긴급 행동요령(책상이나 식탁아래로 긴급대피)에 따라 위험을 피하고, 흔들림이 멈춘 후 신속하게 평소 알고 있던 안전지대로 옥외 대피해야한다.

 

 - 2단계로는 옥외 대피소에서 여진이 끝날 때까지 안전하게 대피 후 파손 건축물에 복귀가 어려울 경우 안전진단이 나올 때까지 지정된 실내 대피소로 이동해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안내에 따라 생활한다. 대구시는 대피소 생활이 장기화 되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에 대비해 임시구호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임시구호시설은 지진 발생 후 지진의 피해로부터 안전한 곳에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지진 대피 요령과 지진 발생 시 대피소, 대응요령 등이 기재된 카드를 각 가구별로 만들어 배부해 정기적인 지진대피훈련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이 유사시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내진성능보강을 위한 국비 예산 요구

대구시는 내진성능평가 및 성능보강을 당초 2045년에서 2025년까지 조기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재난관리기금 89억원을 활용해 내진성능평가를 내년에 완료하기로 했다. 

 

내진성능보강은 2018년 본예산 66억원을 확보해 내진성능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순위대로 시행할 예정이지만, 내진성능보강을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서는 국비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143억원을 요청, 현재 국회예산심의위원회에서 검토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최삼룡 재난안전실장은 “대구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해 국비가 반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