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대구 경북 대안학교]도심형 기독교 음악특성 대안학교 꿈꾸는학교

내일신문 전팀장 2013. 5. 18. 11:56

[대구 경북 대안학교]도심형 기독교 음악특성 대안학교 꿈꾸는학교

 

 

아이들의 희망이 자라는 학교 ‘꿈꾸고 싶으면 모여라!’

1인 1운동 1악기, 영어 및 중국어 등 외국어 중점교육도

내년 달구벌고와 팔공산 캠퍼스에 중등과정 분리 운영 예정

 

교육이 대입만을 위한 과정이 된지 오래. 인성보다 학력을 더 중시하고, 창의적 인재보다 시험 잘 치는 아이를 길러내는 요즘의 교육풍토에 반기를 드는 학부모들은 이제 ‘대안교육’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는 그곳, 대구의 도심형 대안학교 ‘꿈꾸는 학교’를 찾았다.

 

 

인성과 감성,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우는 대안교육

 

대구시 남구 대명4동에 위치한 ‘꿈꾸는 학교’(교장 김상신)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기독교 대안학교다.

교육과정으로는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영성훈련(신앙교육) △나라사랑 교육 △논술과 토론 중심의 독서교육 △1인 1운동 1악기 원칙의 예체능학습 △다양한 체험 및 봉사활동 △영어 중점교육 등을 들 수 있다.

 

 

대구 대표 기독교 대안학교인 꿈꾸는학교 김상신 교장은 “상담하는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학습”이라며며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주요과목은 이곳에서도 수업을 한다. 다만 선생님은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을 하고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일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꿈꾸는 학교의 아이들이 다른 점은 또 있다. 바로 자유. 이 학교 학생들은 정규 수업 시간은 물론 그 외 공부시간에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자유’를 누린다.

 

김 교장은 “가령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하루 종일 드럼을 치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하도록 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유가 있는 곳이 대안학교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인 1악기 1운동, 영어중점 수업 등 눈길

 

특히 이 학교는 음악과 영어 중점 교육으로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1인 1악기 수업을 강조하는 꿈꾸는 학교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 교수와 같은 전문 강사진이 음악수업을 진행한다. 피아노 플롯, 바이올린, 드럼, 오카리나 등 개별적인 레슨과 연습이 가능한 연주실도 갖춰져 있다.

 

 

또 원어민수업을 중심으로 한 영어 중점교육 및 제2외국어로 중국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어 중점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현지인 수준의 대화실력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표.

 

김 교장은 “교도소 공연, 텃밭 가꾸기, 해외 배낭여행 등 체험학습이나 봉사활동도 보여주기식을 탈피해 아이들이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앞서 밝힌 대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안학교. 따라서 이 학교 학생 대부분은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이다. 하지만 이곳에 입학하는 절대기준이 신앙은 아니다.

 

꿈꾸는 학교에는 현재 13~18세(중학생~고교생)까지 25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대구에서 통학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도권 등 타지에서 이곳에 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생모집은 수시로 진행되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의 밀착 상담을 거쳐 입학을 결정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공립형 대안학교인 달구벌고와 함께 팔공산캠퍼스에 중학과정을 따로 분리해 운영할 예정.

 

 

한편 꿈꾸는 학교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토요음악학교를 진행한다. 바이올린, 플롯, 드럼, 성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미니인터뷰> 기독교 대안학교 꿈꾸는학교 김상신 교장

“아이에게 꿈 꿀 수 있는 자유를 주세요”

 

계명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경구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일했던 공교육 교사였다. 그런 그가 대안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바로 아들 때문이다.

 

 

“2년 전 중학생이던 아들이 ‘일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그 무리에서 빼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홈스쿨링을 시작했고, 이후 대안학교를 설립하게 됐지요. 대안교육이 아이에게 준 효과가 컸기 때문에 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요. 이제 제가 학교를 운영하는데 제일 큰 힘을 주는 사람이 바로 아들입니다. 힘들지만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부를 할 자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기회, 더 깊은 감성을 기르는 시간, 우리를 생각할 줄 아는 교육이 가능한 곳이 바로 대안학교라고 믿는다.

 

김 교장은 “대안교육을 선택하는 데는 부모님의 용기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내 아이를 바로 보고, 더 멀리 내다본다면 분명 대안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 053-623-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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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사진 영상 :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