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대구광복회 8월 29일. 경술국치일 행사 개최

내일신문 전팀장 2016. 8. 26. 15:55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8월 29일. 경술국치(庚戌國恥) 잊지 말고, 민족정기 되살리자 -

 

 

 

광복회 대구광역시 지부(지부장 : 김명환)는 8. 29일(월) 11시 망우공원 광복회관에서 광복회원, 대구지방보훈청장(오진영), 보훈단체장 및 사회단체장 등 200여명을 모시고 경술국치일 행사를 개최하였다.

 

올해로 106주년을 맞는 경술국치을 맞아 “다시는 그날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 다짐을 하고 정오에 찬 죽을 먹으면서 독립쟁취를 위한 선열들의 높으신 뜻을 상기하였다.

 

경술국치일 행사에 앞서 광복회 대구지부는 대구시내 214개 중고교에 경술국치에 대한 홍보물을 배부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상기하여 오늘날에 거울로 삼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대구시와 학교 등 각급기관에 이 날은 조기를 게양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대구광역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에 관한 조례 : 2014.5.20.)

 

이날 행사를 통하여 광복회 대구지부는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 치욕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는 국치일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여 우리 국민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우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였다.

 

  8. 29일 대구광복회 경술국치일 행사 안내
 ○ 일  시 : 2016. 8. 29(월) 11시,
 ○ 장  소 : 광복회관(망우공원 내)
 ○ 인  원 : 200명
 ○ 내  용 : 국민의례. “경술국치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낭독, 경술국치 연혁보고, 찬죽먹기 등

 

국치일 상기 행사 연혁
경술국치일은 우리 민족에게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일제강점 당시, 국내는 물론 중국, 연해주, 미국 등 한국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이 날을 상기했습니다.

 

정든 고향을 등지고 연해주를 유랑하던 고려인들은 이날을 ‘대욕일(大辱日)로 상기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8·29 국치일을‘개천절’과 3·1독립운동과 함께 3대 기념일로 행사를 하였던 것입니다.

 

당시의 표현대로 하면, '우리의 뼈 속에 깊이 새긴 가장 비참하고 가장 절통한, 민족이 오래도록 되새겨야 할' 이 날이 오면 어김없이 행사를 거행하고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만주 동포들은 '국치추념가'를 지어 부르며 이날을 곱씹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비록 합법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는 없었으나, 일경이 매년 8월 29일 을 전후한 시기만 되면 특별히 경계를 강화할 만큼 비밀리에 치러졌으며, 특히 3·1독립운동이 발발했던 1919년에는 국치일 행사를 거족적으로 치렀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는 나라 잃은 제삿날에 어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느냐며 굶거나 찬 음식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은 대일항쟁기 내 매년 8·29 국치일만 되면 '국치일을 잊지 말자'는 격문 살포나 낙서 사건을 일상적으로 일으켰으며, 감옥에 투옥된 독립 운동가들이 국치일 단식동맹을 조직하거나 노동자들이 국치일을 상기하는 총 파업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국치일로부터 정확히 34년 11개월 보름 만인 1945년 8월 15일, 우리민족은 조국광복을 되찾았습니다.

 

조국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도 국치일 행사가 치러졌으나 좌우익 투쟁이 치열했던 만큼, 국치 행사도 각각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에는 공식적인 행사가 개최되지 않았으나, 달력에는 여전히 국치일이 온존해 오다가 이후 국경일 제정 당시 국치를 상기하는 대신, 순국선열을 추도하는 순국선열의 날이 생기고 국치일도 달력에서 사라졌습니다.

 

광복회는 2011년부터 경술국치 상기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행사 규모 또한 전국 15개 시도지부 및 99개 국내외 지회로 확대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치일 당일 관공서와 학교에 조기게양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개정을 지방자치 의회에 촉구한 결과, 서울ㆍ인천ㆍ광주ㆍ대구ㆍ대전광역시와 경기ㆍ강원ㆍ충북ㆍ경남ㆍ경북ㆍ전남ㆍ전북ㆍ제주도 의회 등 13개 지자체에서 조례 제․ 개정이 완료되었으며, 조례제정 운동은 그 밖의 미 제정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역사왜곡과 군사대국화 시도 등 일본의 우경화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치욕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는 국치일 추념식은 민족적 각오 속에서 지속적으로 치러져야 하겠습니다.

2016. 8. 29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 김 명 환

 

대구광복회106주기 경술국치 상기 추념 행사 연혁보고

■ 일시: 2016년 8월 29일(월) 오전 11:00
    ■ 장소: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
            (항일독립운동체험학습관)

 

<국치추념가>
 

1. 경술년 추 팔월 이십 구일은 조국의 운명이 떠난 날이니   가슴을 치면서 통곡하여라 갈수록 종설음 더욱 아프다
2. 조상의 피로서 지킨 옛집은 백주에 남에게 빼앗기고서
     처량히 사방에 표랑하노니 눈물을 뿌려서 조상 하여라
3. 어디를 가던지 세상 사람은 우리를 가리켜 망국 노라네
     천고에 치욕이 예서 더할가 후손을 위하여 눈물 뿌려라
4. 이제는 꿈에서 깨어 날때니 아픔과 슬픔을 항상 머금고
     복수의 총칼을 굳게 잡고서 치욕의 쇠문을 깨틀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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