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제 예방을 위한 참다운 사회교육 실현하자
안병일〔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자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다. 예로부터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라고 했듯이 미래사회 도약의 단초는 청소년들로 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건전하고 올바르게 성장해야 할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많다. 육체적 성숙과 사회적인 가치관 사이의 심리적인 갈등,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적 가치의 괴리 현상에 힘들어 하고 있다.
최근 우리의 현안이 되고 있는 청소년문제는 사회에 존재하는 청소년들과 관련된 어떤 현상에 대해 영향력 있는 집단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대중매체가 청소년을 취급하는 경우 대부분의 청소년을 폭력적이거나 약물중독 등의 문제가 되는 대상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지배적이다.
청소년문제의 증가는 사회적인 불안정과 가치관의 혼돈, 정보화와 문화화에 따른 윤리의식의 타락, 물질주의, 핵가족화에 따른 가정교육의 기능약화, 쇼설미디어 사회의 지나친 상업주의, 입시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인한 인성교육의 부재 등을 들 수 있다.
청소년문제 중 학교폭력은 해가 갈수록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윤리와 도덕성은 실추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정보화 등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또한 쉽사리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학교는 교육의 현장으로 학교와 폭력은 공존할 수 없는 가치가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교육적 기능과 폭력의 파괴적 기능은 공존할 수 없는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학교폭력이 교육의 순기능적 가치를 압도하는 상황에 이르러 학교폭력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학교는 단지 지식전달의 전당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호연지기를 배우고 사회성과 인성을 함양해 장래 국가의 동량이 되도록 하는 훈육의 장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끊임없이 학교폭력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원인과 대책이 관련 부처, 민간단체 등에서 다양하게 수립, 추진되고 있으나 학교폭력이나 청소년 범죄는 점점 더 연령대가 낮아지고 약한 대상자들을 상대로 집단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원인을 차체 하더러도, 결과를 놓고 보면 그동안의 대책들이 큰 실효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동안의 원인과 진단, 대책들을 원론적으로 잘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폭력사례가 줄어들었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의 폭력현상은 개인적, 가정과 사회적 특성, 환경적 요인, 시간과 공간적 특성 등 너무나 복합적 특성을 뛰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예방법과 대책들이 새롭게 연구되고 추진되지 않는다면 실효성을 담보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원인과 대책으로 제시된 사례연구들이 너무 단편적이거나, 교과서적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따른 현장성이 결여되어 있다. 이는 관련 당국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처보다는 합의를 유도 하거나, 눈감아 버리는 소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더 큰 결과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의식이 확립된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여야 하며 가정에서 부모의 교육적 권위가 회복되어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됨으로써 사회의 학교화와 지역사회 인사의 교사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교육은 학교교육이나 가정교육의 형태와 달리 사회 환경을 비롯한 그 구성원들의 관심과 열의에 따라 발전의 속도가 좌우되어 왔다. 그런 면에서 청소년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 준거집단 활동이 사회교육의 현장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그들 스스로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대자연 속에서 친구와 성인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탐험활동과 개척활동, 대화와 토론을 통한 교감과 소통활동 등은 오늘 이 사회가 초래한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이다.
미래사회의 단초가 되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정책과 더불어 실천이 연계되지 않는다면 실효성은 기대할 수 없다. 청소년들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뒷받침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 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에서 유기적으로 청소년들의 지도에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 될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햇살과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줌으로써 그들의 뿌리를 땅 속 깊이 내리게 하는 일은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지금은 밝고 올곧게 성장하고 있으나 언젠가 닥쳐올 폭풍을 맞게 될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도 더없이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아울러, 청소년 계층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점에서 타인 및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인성을 갖춘 청소년을 육성해야겠다는 인식전환이 요구된다.
◆ 안병일 프로필
▷ 행정학박사
▷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특별연구원
▷ 한국행정학회, 한국조직학회 이사
▷ 명지대, 아주대 외래교수
▷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현)
▷ 명지대학교 연구교수(현)
▷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현)
▷ 한국청소년NGO학회장(현)
'내일 또 내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갤럽 우리나라도 핵무기 보유 주장, '찬성' 58% vs '반대' 34% (0) | 2016.09.23 |
---|---|
구미정형외과 박준용, 차주석 원장 이웃돕기 후원물품 전달 (0) | 2016.09.08 |
허회태 작가, 영국 런던 ART JOBS GALLERY에 작품 소개 (0) | 2016.09.06 |
[한국갤럽]일본정부 위안부 합의이행 후 소녀상 '이전해선 안 된다' 76% (0) | 2016.09.02 |
문홍규 화백, "킬리만자로의 고독한 독수리" 신작 발표 (0) | 2016.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