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권영진 대구시장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새로운 길이 있다

내일신문 전팀장 2017. 4. 4. 14:51

다른 부서 일이라도 우리 부서의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하라


권영진 대구시장은 4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는 공무원이 되어달라”며 직원들에게 강한 개척정신을 주문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권 시장은 최근 마음에 와닿는 시가 있다며 대구 출신인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를 직접 읊으며 시의 일부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 팍팍한 삶 속에서 길이 안 보인다고 좌절하지 말고 이럴 때 일수록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또, 권 시장은 며칠 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전액 국비(537억)로 건립되는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이하 ‘수련원’)과 관련해서 “대구시에서 6년에 걸쳐 포기하지 않고 줄기차게 중앙정부를 설득해서 이뤄낸 쾌거”라며 “다른 부서에서도 이 시설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한다면 시정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서간 협업을 주문했다.

○ 그러면서 권 시장은 수련원의 효과적인 건립을 위한 타부서의 협업 계획에 대해 즉석에서 관련 과장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 먼저, 김창엽 도로과장은 “수련원은 혁신도시 내 첨복단지 동측편에 위치해 혁신대로, 1호선 안심역, 개통예정인 사복역과도 인접해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 이어 박동신 관광과장은 “국립과학관과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수련원과 연계해서 잘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훌륭한 청소년 학습체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와 관련하여 권 시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학생들 수학여행은 관광보다 학습적인 면을 선호할 것이다”며 “수련원 건립단계에서부터 그런 부분을 신중히 검토해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 이어 우상정 건축주택과장의 “수련원을 디자인적으로는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내용적으로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에, 권 시장은 “건물만 봐도 청소년들의 꿈이 샘솟을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남정문 공원녹지과장은 “수련원이 들어서는 인근에 휴양림, 제2수목원, 야영장, 숲체험 시설이 포함된 초례산 산림복지단지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 곳과 차로 2분 정도 걸리는 수련원이 건립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이와 관련 권 시장은 “대구가 인구에 비해 힐링공간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반해 경북은 풍부한 녹지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대구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지만 대구에서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은 꼭 필요하다”며 “수련원을 주변 시설과 잘 연계해 청소년시설로서 뿐만 아니라 전국 관광객이 찾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적 구성에 신경 써달라”고 지시했다.

○ 한편, 2022년 개원 예정인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은 청소년들이 직업을 설계하고 직접 직업을 가상 체험하는 시설로, 300여개의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3박4일 정도의 일정으로 숙박을 하며 이용 한다는 점에서 당일 이용 위주인 타 시도의 직업체험수련원과 차별성을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