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이형규 구미영어학원 엄마, 아빠 그리고 학생 3가지 채널

내일신문 전팀장 2017. 6. 2. 05:50

구미영어학원 이형규 -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어떤 목표를 향해서 갈 때는 극히 예외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길이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가장효과적인 길은 하나밖에 없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는 가장 효과적인 길을 아이들에게 안내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구미영어학원 이형규는 아이의 교육을 시작할 때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학부모님께 교육의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소통을 통해 원하는 부분도 최대한 많이 교육에 반영하려고 한다. 사교육도 교육이라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 전 필자는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방향에 대해 학부모님과 언쟁을 하고 말았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전교에서 아주 공부를 잘했습니다. 제가 우리아이를 가르칠 수도 있지만 학원에 맡기려고 합니다. 우리아이는 기초실력은 있는데 내신 성적이 잘 안 나와서 학원을 보내는데 일주일 경험을 해보니 아이가 좋아는 합니다. 그런데, 우리아이는 다른 것은 하지 말고 교과서만 파면서 내신 성적을 올려주셨으면 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립니다.”


이렇게, 한 아이의 어머니께서 전화를 걸어와서 필자에게 따지듯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도저히 맞지가 않아서 필자의 소신을 어머니에게 다음과 같이 그대로 전달했다. 



어머니, 내신을 올리기 위해서는 내신교재만 봐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초실력을 가져야합니다. 중학내신 성적이 괜찮았다고 기초실력이 있다고 봐서는 안 됩니다. 문장구조조차 볼 수 없는 상태에서 교과서 분석을 들어가면 시간도 많이 걸려서 전체내용을 모두 다룰 수도 없을 뿐더러, 급하게 수박 겉핧기 식으로 전부 다룬다고 해서 아이가 전부를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부교재의 답을 외운다고 한 들, 그대로 문제가 똑같이 출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내신 성적을 받으려면, 단어와 문법의 핵심적인 것을 병행하면서 그것에 맞춰서 독해와 변형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합니다. 지금 현재 아이가 부족한 것들을 먼저 채우는 과정을 짧은 시간에 완료한 후에 그것을 사용하면서 내신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미영어학원 이형규에는 우리아이와 같은 고등학교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데 그들은 우리의 공정한 교육과정과 지도 아래에서 무난히 내신 1~2 등급을 받는 정의로운 결과가 나옵니다. 따라서, 저의 교육과정의 원칙을 따라 주셔야합니다. 우리 역시, 교과서와 부교재, 모의고사도 다루지만 그것은 엄연히 순서가 있는 것입니다. 공부다운 공부를 시키는 저의 판단을 지켜봐 주십시오.  



꽤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학부모님은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결국, 시작 일주일 만에 교육을 중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학부모님의 머릿속에는 예전에 본인이 해왔던 공부방식처럼 오로지 교과서를 붙들고 한 줄씩 읽어가면서 무언가를 설명해야만 좋은 내신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기에 필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같은 경우에 그냥 ‘학부모님이 원하는 방식대로 가르쳐주면 안 되느냐?’고 의아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요구대로 따르면, 한두 달 뒤에 나오는 결과는 ‘내신을 좋게 받을 수 있는 것과 상당히 거리가 먼 비극적인 일’로 예측되는데, 아이의 인생을 두고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는 없었다.



이로 인해 잠재성이 큰 아이의 교육을 포기해야하는 구미영어학원 필자의 상심도 컸다. 누군가가 인생은 끊임없이 배워가는 여정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지식이나 교양같이 좋은 것을 새로이 알게 된다는 뜻도 있겠지만 상식적이지 않고 비논리적인 것들도 얼마든지 자신에게 닥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실, 대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이런 문제가 거의 없다. 그들은 나의 교육  과정에 충실히 따른다. 대학생들은 성인이라서 그들이 판단하고 그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소통과 대화가 아주 용이하다.


하지만, 9년 전에 중고생전문 구미영어학원 이형규어학원을 설립하면서 의외의 상황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다. 중 고생들에게는 소통의 대상이 하나가 아니라, 엄마, 아빠 그리고 학생 세가지 채널이 존재한다. 그리고, 소통의 3주체 중에서 어느 한 쪽이 만족하지 못하면 교육은 지속될 수 없다는 독특함이 존재한다.



이중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다. 주관이 뚜렷한 분 일수록 더욱 그렇다. 분명히 우리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다. 상황을 보는 것도 비슷했다. 그런데 부모는 필자의 교육과정에 동의를 해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목표는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