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소방안전본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차량 화재 주의보

내일신문 전팀장 2017. 6. 28. 14:47



- 작년 차량화재 건수 176건 중 여름철 62건(35.2%) -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근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차량화재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하였다. 2016년 기준 대구지역에서는 1,739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이중 176건(10.1%)이 차량화재로 집계되었다.


또, 이 중 여름철(6~8월)에 차량화재가 62건(35.2%)으로 특히 많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작년여름 평균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와 폭염 발생 기간이 긴 것 등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평균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8월의 경우 26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하여 6월, 7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차량화재 발화요인별 발생현황을 보면, 전기, 기계, 원인 미상의 화재가 전체의 81%를 차지하였는데, 엔진과열 및 과부하 등과 연관성이 깊은 발화요인에 해당하는 전기 및 기계적요인, 복합적이라 입증이 곤란한 원인미상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서는 여름철 장시간 차량운행과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엔진과열과 고온의 외부 복사열에 의한 엔진온도 상승(200~300도까지 상승)으로 엔진내부 오일, 연료 누설 및 배선피복 손상 등이 차량화재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고온의 장소에 방치된 차량의 실내온도는 80℃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차량 실내에 라이터나 휴대용부탄가스, 휴대폰배터리 등을 방치 시 폭발 위험이 크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또한,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 역시 고온의 차량 실내에 장시간 방치시 폭발위험이 크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2016년 7월 23일 매천동 농수산물시장 부근 도로상에 주차된 트럭 적재함에 실린 휴대용 부탄가스 캔이 무더운 날씨로 인해 폭발하여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이외에도 고온의 태양열에 의해 달궈진 도로에서 주행 중 타이어 손상 및 공기압 저하로 인한 타이어 펑크로 휠 마찰에 의한 화재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시 남화영 소방안전본부장은 “차량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차량의 장시간 운행을 피하고, 운행 전 냉각수, 오일 및 차량 배터리 등을 필히 점검해야 하며, 주차 시에는 차량 내 라이터나 휴대폰 배터리 등 폭발성이 있는 물건을 이동 조치하고,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거나 햇빛 가림막 등을 활용해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타이어의 마모 상태 및 공기압 등을 필히 점검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초기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