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경대사대부고, 재외동포 중고생 고령 개실마을 모국연수

내일신문 전팀장 2017. 7. 18. 10:52

 


- 재외동포 학생 47명, 7월 13일(금)~16일(일)

경대사대부고와 고령 개실마을 등에서 한국 체험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부설 고등학교(교장 손병조, 이하 사대부고)에 재외동포재단과 한국YMCA에서 주최하는 ‘재외동포 중·고생 모국연수’의 일환으로 47명의 재외동포 중·고생이 방문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재외동포 중고생 모국 연수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중·고생 재외동포의 한민족 정체성 강화를 위해 매년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개 도시의 중·고등학교에서 이뤄지는 행사다.

 

 

재외동포 청소년 450여 명이 참가하는 올해 행사에 대구 지역에서는 경대사대부고가 유일하게 선정되어, 47개국 47명의 학생들이 13일(금) 오후부터 16일(일) 오전까지 사대부고 재학생 27명과 함께 사대부고와 고령 개실마을 등에서 모국의 사회·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였다.

 

이들은 13일(목) 첫 만남 이후 각자 그룹(한국학생 1명, 재외동포 학생 2명)을 이뤄 서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명소인 김광석 거리와 수성못 등을 방문하고, 또래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모국의 문화를 체험했고, 2박 3일간의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 14일(금)에는 경대사대부고 재학생들과 같이 학교에 등교하고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야 학교가자’ 프로그램을 통해 13개 교실에서 한국 학교 수업을 경험하고 다양한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재외동포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탐구과제를 수행하기도 하고, 학교생활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경험하면서 모국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대사대부고 2학년 박OO(여) 학생은 “재외동포 학생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재외동포의 존재와 생활 모습, 사고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르기즈스탄에서 온 황격언(Maxim Khvan, 남) 학생은 “인터넷으로만 접했던 한국의 고등학교에 와서 친구와 함께 학교식당에서 비빔밥을 먹고 얘기를 하다 보니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이번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사대부고 친구들과 SNS를 통해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대사대부고 손병조 교장은 “해외동포들의 모국방문 연수가 우리 학교에 정례화되어서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함양하고 재외동포 학생의 모국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같이 이뤄져 서로가 윈-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 중고생 모국 연수’는 7월 11일(화)부터 7월 18일(화)까지 7박 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각 도시에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한 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을 방문해 대회 성공기원 퍼포먼스와 홍보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