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생활

문인화작가 유수종 마음의 여백 개인전

내일신문 전팀장 2018. 5. 14. 08:47

문인화작가 유수종, 원초적이며 간결한 선의 매력 “마음의 여백“ 개인전

 

 

전통적 문인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유수종 작가는 오는 2018년 5월30일(수)~6월5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H에서 "마음의 여백" 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화려함 보다 선, 점, 면을 중시하며 생긴 여백을 자연스럽게 작품의 일부로 인정한다.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물을 간결하면서 강열하게 표현 했다. 유수종작가의 사군자는 자극적이지 않으며 순수함 그 자체로 느껴지며, 가늘고 굵어지는 불규칙의 선들이 모여 난초, 매화, 대나무, 국화, 연꽃이 되었다. 한지에 가득 메우지 않은 이미지는 청초하고 맑아 감상자의 눈은 즐겁고 마음까지 정갈하게 만들어 준다.

 

 

"마음의 여백" 이라는 전시 타이틀이 말해 주듯 유수종작가는 여백을 소중히 여긴다. 여백에는 쉼이 있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메시지가 있다. 잔잔한 마음이 여백으로 표현되어 40여점의 전시작품은 편안하고 고요한 숲속에 있는 것처럼 심신의 안정이 찾아와 전통 문인화를 체험하는 시간은 물론 일상에서 휴식을 선사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진정한 문인화 작품이 탄생된다. 진하고 묽은 선 표현의 반복은 감상자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으며, 매화, 유채꽃 풍경, 연꽃풍경에 들어간 소박한 채색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마치 향불이 타오르는 모습을 연상하는 난초 그림은 유수종 문인화작가와 감상자의 마음을 대변한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는 염원을 담아 단순하지만 생각하게 만들고 작품 앞에 오래 머물게 한다. 또한 절제와 함축으로 완성한 매화나무 그림은 무수히 많은 곁가지를 없애고 한 줄의 선으로도 고혹미를 뽐내고 있다.

 

그리고 창문에 비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두개의 매화꽃 핀 가지는 떨어지지 않게 끈으로 묶여있는 작품은 남녀 한 쌍을 천생연분으로 만들어 주기라도 하듯 재미있고 작가의 선한 심성이 보인다. 사군자를 비롯해 포천의 시골풍경, 섬진강 풍경, 제주도 풍경, 대나무가 지천으로 펼쳐진 담양의 소쇄원과 죽녹원 풍경은 일상 혹은 여행에서 얻은 영감이 소중한 작품으로 승화 되었다.

 

 

유수종 문인화작가는 "작품을 진행할 때 마다 정해진 의식을 수행하듯 정갈해지는 마음가짐과 무한의 감동으로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작품 구상부터 한지위에 붓터치를 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이 늘 새롭고 재미있다. 창작을 하는 작가는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무아지경에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작품이 탄생되면 희열이 느껴진다. 분신과 같은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나는 전시행사는 즐거운 긴장감으로 만들어 작가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어 정기적인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문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유수종작가 개인전은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수양의 시간이 될 수 있으며, 작품을 자유롭게 평가하는 작가와 관람객의 소통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