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이철우 경북도지사, 1,100명 코로나 확진자 발생 경상북도 마비

내일신문 전팀장 2020. 3. 14. 13:35

이철우 경북도지사,  1,100명 코로나 확진자 발생 경상북도 마비

대구‧경북 현장 감담회 (2020. 3. 14./대구시청 2층 영상회의실)



정세균 총리님을 모시고 이렇게 간담회를 해서 소회가 깊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정말 깜짝 놀랐고, 우한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 비행기로 동포들을 모시고 오는데 아산 진천에서 처음에 계란 세례도 있는 등 어려운 환경이 있었습니다. 


특히, 대구에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처음에는 다른 시도에서 대구 환자를 받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였다가 지금은 서로 받겠다고 연락이 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전남에서 매일 도시락을 500개씩 보내줍니다. 의료 종사자들이 그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지역감정이 없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에서 환자가 6,000명 발생하니 경북에서 발생한 1,100명 환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북이 완전 마비되었다고 봅니다. 모두가 안 움직이고 집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당초 3개 의료원 800개 병상을 조치했습니다만, 비워놓으니 환자를 조금 입원시킬 수 있었고 지금도 생활치료센터 39개소 2,300실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그분들도 다 피해자입니다. 그분들에게 국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지금도 566개소 사회복지시설을 코호트 격리 중입니다. 종사자가 1만 명인데, 불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73%가 집단감염이어서 현재 막아놨습니다.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내에 공개적 봉쇄는 아니지만 봉쇄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 가지 못하고 그분들도 오지 않고 그런 상황입니다. 총리님께서 직접 진두지휘하시고, 복지부도 어려운 가운데 의사·간호사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데 잘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