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아세안 교역액은 2014년도 기준으로 약 1천 380억 달러, 교역비중은 12.6%으로 미국(10.5%)을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제4위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 지역기업의 현지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권업, 대구TP)는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Hoa Lac Hitech Park)와 한·베트남간 『기술교류 및 기술사업화 촉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는 지난 1998년 설립되어 전체 면적이 1,586헥타르(ha)에 달하며, 연구‧개발(R&D) 촉진 및 첨단기술의 상품화 등을 위해 베트남 정부가 유일하게 직접 운영하는 현지 최고의 기술집약형 산업단지이다. 현재 70여개의 기업과 10개의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팜다이쯔엉(PHAM DAI DUONG) 원장을 비롯해 입주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대구TP를 비롯해 경북대·계명대·영남대·DGIST 관계자 1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와 하노이에 소재한 중소기업간 기술교류 지원을 위한 채널 구축 및 지원사업 확대, 양국 시장 진출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인 △우수기술 및 수요기업의 발굴 △기술이전 중개 및 기술사업화에 대한 공동 대응 △시장 정보공유 및 투자·경영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의 사후 지원 등을 향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날 호아락 하이테크 파크 본사에서 베트남 현지 기업 3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대경권 대학이 보유한 바이오, 농업, 신소재 관련 분야의 10여개 기술이 56개의 기술매칭으로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대구TP 관계자는 전했다.
대구테크노파크(TP) 권 업 원장은 "지난해 12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어 다가올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출범 등으로 아세안 시장 진출에 대한 기회의 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금번 업무협약을 통한 베트남과의 기술교류를 기반으로 지역기업들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게끔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제4위 무역수지 흑자(수출 223억 5169만달러·수입 79억 9032만달러) 대상국으로, GDP규모는 1862억달러이며 매년 5∼6%의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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