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대구내일학교 만학도들 장구‧핸드벨 배우기 도전

내일신문 전팀장 2015. 12. 14. 16:10

NH농협 대구내일학교에 500만원 상당 악기기부 -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습자들이 우리마을교육공동체 1社-1校 악기기부사업의 일환으로 NH농협으로부터 전달받은 500만원 상당의 장구와 핸드벨을 활용, 창의적 체험활동 악기 연주 수업을 12월 15일(화)부터 시작한다.

 

대구내일학교 모든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악기 연주는 초등과정이 내년도 1월 4일(월)부터 4회씩, 중학과정은 올해 12월 15일(화)부터 6회씩 운영된다.

 

학습자 대부분이 중‧고령자라는 특징과 동․서양 악기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장구와 핸드벨로 선정하였다.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서태덕(75세) 학습자는 “평소 장구를 잘 치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러웠다. 여건이 되면 꼭 배워 보고 싶었는데 대구내일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정말 감사하다. 비록 나이는 많지만 열심히 배워 사람들 앞에서 공연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중학과정 박필란(73세) 학습자는 “핸드벨이라는 악기는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다. 나이가 많아 손이 굳어 소리가 제대로 날지 걱정이다. 종을 울려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위해 마련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대구시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초등과정은 5개 기관(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에, 중학과정은 1개 기관(제일중)에 설치되어 422명의 성인 만학도가 재학 중이다. 학습자들의 평균 연령은 초등과정은 68세, 중학과정은 66세로, 60대 이상이 81%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우동기 교육감은 “늦깎이 학습자들은 어린 학생들에 비해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지역 기업체의 기부금으로 만학도들이 악기를 배울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더 깊다. 신나고 흥겨운 장구와 맑고 아름다운 핸드벨 소리로 동급생 간 협동심과 친목도 다지며 더욱 활기찬 학교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