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최연소 장학후원자 탄생

내일신문 전팀장 2016. 3. 16. 14:37

수성인재장학생 황서현 학생(두산초 5학년), 한푼두푼 모은 용돈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후원금으로 내놔


최근 평생동안 모은 12억원 쾌척한 박수년 할머니의 장학금 기탁소식에 감동받아 실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최연소 장학후원자가 나타나 화제다.

지난 15일 해맑은 모습의 어린 학생이 엄마의 손을 꼭 붙자고 한손에는 저금통을 품에 안은 채 수줍게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앳된 모습의 아이는 2015년도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의 특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황서현(두산초 5학년) 학생으로 그동안 한 푼 두 푼 모은 용돈을 장학기금으로 후원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방문한 것이다.


저금통을 깨자 십원짜리 동전부터 꼬깃꼬깃 구겨진 천원권, 일만원권 등 지폐 까지 서현이가 그동안 알뜰살뜰 소중히 모아온 48,950원이 쏟아져 나왔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후원회원가입 및 후원금 지정기탁서에 또박또박 이름을 적은 서현이,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의 최연소 후원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황서현 학생은 “1학년 때 부터 저금통에 모은 돈을 구세군에 기부해왔는데 지난해에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나서는 저도 친구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알려진 평생모은 재산 12억을 기탁한 박수년 할머니의 통큰 기부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책상 앞에 붙여두고 매일 본다고 했다.


특히, 황서현 학생은 2년 전 네팔 안수쿠마리로카야(11세)친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후원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산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은 물론 장애인・노인복지관 등에서 재능 기부로 연극공연도 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적은금액이지만 친구들을 돕고자 하는 서현이의 마음이 너무 자랑스럽다” 며 “30년 뒤 UN 사무총장이 되어 어려운 나라를 돕겠다는 서현이의 아름답고 당찬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에 첫발을 뗀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은 황서현 학생 부터 박수년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이들의 후원으로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으며, 올해는 장학기금을 지난해보다 55% 증액한 9천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