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구미불산가스누출사고]대한의사협회 후유증 등 문제점 발표 및 총괄피해규모

내일신문 전팀장 2012. 10. 10. 15:28

[구미불산가스누출사고]대한의사협회 후유증 등 문제점 발표 및 총괄피해규모

 

구미불산가스누출사고관련 대한의사협회서 현재 문제점과 향후 피해지역 주민의 건강상 문제점 등 궁금증에 대해 Q&A형식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불화수소 노출의 영향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점 등 피해지역의 궁금증을 발표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구미불산가스누출사고의 초기 대응 단계에서 다수의 문제점들이 발견됨. 특히 사고 후 만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인 익일 대피 주민에 대한 복귀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부정확한 검사방법에 근거한 성급한 복귀 결정과 그 과정에서 의학적 판단이 일체 배제된 것이 사태의 악화를 초래한 주요한 원인 중 일부로 판단함.

 

□ 구미불산가스누출사고관련 정부는 상세한 진상조사를 위해 환경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미 불산사고 환경대책 TF팀’을 구성하였는데 주민측의 입장을 대표하는 자와 객관적인 의학적 판단을 내릴 주체가 배제되어 있음. 이로 인해 주민들의 불신 초래가 우려됨.

 

□ 미숙한 초기대응으로 혼란이 초래되어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을 보이고 있음. 의학 전문가를 통한 향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한 상태임.

 

□ 급성기가 지난 현재 주민의 건강상태에 대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정신적 충격에 따른 집단적인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으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예상되는 후유증임. 그러나 현재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태로 대책마련이 시급함.

 

 

 

 

『구미불산가스 누출사고』

 

□ 사건 개요

 

○ ‘12. 9. 27 오후 3시43분 경 경 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소재 (주)휴브글로벌, 불화수소 누출사고 발생

 

- 탱크로리에 있는 불산을 원료저장 탱크로 옮기기 위한 작업 중 누출 사고 발생

 

 

 

 

□ 구미불산가스 누출사고 문제점

 

- 관리소홀 및 예방과 관련한 문제

 

. 본 협회에서 언급하지 않음

 

- 초 기 대응단계에서의 문제

 

. 현장 통제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누출된 불화수소의 위험성 등을 고려한 경 찰 등 통제 인력에 대한 개인 방호조치가 없었음

 

.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음

 

. 물은 불화수소를 희석함으로써 독성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초기 진압 시 물을 사용한 것은 타당함. 단 오 염범위의 확대를 막기 위해 직접 살포가 아닌 분무 형태로 살포되는 것이 바람직했 음. 원 칙적으로는 불화수소의 중화를 위해 소석회(Ca(OH)2) 의 살포가 가장 효과적인 처치임.

 

. 초기 대응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이 유독성 물질인 불산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출동한 것과, 유독성 물질에 대한 대응 매뉴얼에 기재된 원칙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소방대원들의 심각한 건강 피해가 초래된 것은 유감임.

 

- 초기 피해지역의 오염도 측정과 관련된 문제

 

. 사고 초기에 환경과학원에서 오염지역 중 여러 곳의 대기중 불화수소를 측정하여 발표하였으나 당 시 시행한 불화수소 측정방법은 검지관과 ph 페이퍼를 통하여 이루어 진 것으로서 그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는 간이 측정법이 며 “흡 착튜브를 이용한 고체흡착채취법”등 정확한 측정 방법으로 정확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 로 파악됨.

 

. 이러한 부정확한 방법을 근거로 주민의 복귀를 결정하여 이후에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판단함.

 

. 또한 국 립환경과학원 내에 이러한 측정치가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할 의사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됨.

 

. 대피했던 주민들의 복귀 여부에 대하여 의 학적 판단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았음.

 

- 향 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피해주민의 건강문제

 

. 급 성기가 경과한 현재 추가적인 신체적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음

 

. 그 러나 피해지역의 주민들은 거주지역의 식물들이 괴사된 것을 목격하여 심 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유독물질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에 거주지역에 대한 복귀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유 독물질에 추가 노출되 어 이로 인하여 집 단적인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ost Traumatic Stress Syndrome)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임

 

 

 

 

 

 

□ 구미불산가스 누출사고 관련 현재 상황 및 문제점

 

- 진료 현황

 

. 상황실이 마련된 구미코에 파견된 의료진들과 구미차병원 및 순천향병원 등 병원에서 피해지역의 주민 약 3천여명 이상 진료가 진행된 상황. 이중 7명이 입원하여 있으나, 상태가 비교적 경미한 상황으로 보고됨

 

- 주민들의 불신과 불안함

 

. 초기 대응의 혼란으로 인해 주민들은 정부당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이며, 장기적인 뒤늦은 후유증이 병발하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임.

 

. 추가 불안감으로 인해 진료 수진이 지속됨

 

- 향 후 대책을 논의할 협의체와 관련된 문제점

 

. ‘구 미 환경대책 TF’의 구성에 있어 피해지역의 주민 및 의학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전문가가 전혀 포함되지 않음.

 

 

 

 

 

 

□ 구미불산가스 누출사고 관련 대책 및 건의 사항

 

- 위 험물 누출에 관련된 전반적인 대책 필요

 

. 경찰 및 소방 당국과 정부부처(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그리고 의사협회 산하의 전문 학회와의 협의에 의한 위험물 누출관련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를 근거로 모 의 훈련을 통한 실효적인 대응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됨.

 

.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화학물질 사고나 중독 사고 발생시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화 학사고중독정보센터의 설치와 운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

 

- 국립환 경과학원의 개선

 

.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전문의사인력 배치 필요.

 

- 피 해지역 주민의 건강에 관련된 대책 필요

 

. 신체적 손상 외에도 정신적 손상을 입은 주민들을 위해 외 상후스트레스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대책필 요.

 

. 필요시 보건복지부와 협조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의 전문가를 파견하여 일정기간 직접피해를 입은 주민 전부에 대한 상담치료를 시행하고 지속적인 추적 관찰 예정.

 

- 협 의체의 구성과 관련된 문제

 

. ‘구미 환경대책 TF’에 피해지역 주민대표와 의사협회 산하의 전문 학회의 참여를 건의.

 

 

 

□ 구미불산가스 누출사고 관련 불화수소 노출의 영향

 

Q. 전신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가?

 

A.초기 불화수소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전신적인 후유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따라서 개인별 노출 정도를 파악하여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함

 

Q. 10년 후 뼈가 녹는 등 뒤늦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가?

 

- 불화수소는 맹독성이나 직업적 노출이 아닌 사고성의 일회성 노출의 경우 주 로 급성기에 증세를 나타내며 초기에 노출량이 많지 않다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합병증이 뒤늦게 발현될 가능성은 적음. 그러므로 10년 후 뼈가 녹을 수 있다는 것은 과장된 소문이며, 동물실험에서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노출이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있으나 사람에 관한 연구는 없음

 

Q. 불산 노출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 있는가?

 

A. 발암물질로 인정할 만한 증거는 아직 없음

 

Q. 불산에 노출된 식품을 섭취해도 되는가?

 

A. 불화수소에 노출되었거나,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농작물은 식용불가함이 원칙임. 불화수소에 오염된 토양에서 농작물의 재배와 가능성은 지금부터 내년 초 파종시기까지 주기적인 토양 오염도를 측정하여 추후 재판정을 필요로 함

 

Q. 불산에 노출된 식품을 섭취해도 되는가?

 

A. 하천 오염 등 2, 3차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인근의 주기적인 오염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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