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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청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넘어 음식문화개선까지

내일신문 전팀장 2016. 7. 1. 10:43

대구 남구청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넘어 음식문화개선까지!

- 다양한 아이디어 시책 사업 발굴과 지속적인 홍보활동
-공동주택 세대별 종량제(RFID) 배출량 절반 뚝, 종량제 실시 후 연간처리비 12억 절감 

 

 

2013년 이후 음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각 자치단체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각종 식재료는 생산과 수입, 유통, 가공, 조리 등 모든 단계에서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각 단계마다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그 처리과정에서도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 이에 각 자치단체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총력을 기 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 남구청(구청장 임병헌)이 지역 지자체중 가장 높은 비율로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세대별 종량제(RFID, 전자태그 방식)’을 도입하여 배출장비를 현대화하고, 드림캐시백, 우리집 앞 홍보부스 설치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구청은 대구시 산하 8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음식물류폐기물 개별용기 종량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루었는데,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여 추진해 온 결과이며 이와 병행하여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주민의식을 개선하여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대구 남구청은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사업을 통해 2007년 10월부터 음식물류폐기물 개별용기 종량제 시범실시, 2008년 4월에 단독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실시하여 배출량과 처리예산을 줄여나갔다.

 

2009년 5월에는 음식물쓰레기의 악취를 해소하고자 『물기․악취제거 누름판』을 제작하여 일반주택 전 세대에 보급함으로써 종량제 실시 이후 감소 추세에 있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더욱 줄이게 되었다. 이어서 2010년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 악취 해소와 각종 세척 효과가 높은 『친환경 EM발효액』을 자체설비를 통해 생산하여 무료로 보급을 함으로써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2012년에는 『공동주택 세대별 종량제(RFID, 전자태그 방식)』를 지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 현재 남구 공동주택의 81%에 적용하여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50% 절감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대구 남구청의 수년간의 피땀 어린 노력은 다음과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대구 남구청은 종량제를 시행하기 전보다 음식물쓰레기가 60% 줄어들었으며 처리비용은 2007년 13억원에서 2015년 1억5천만원으로 예산절감액만 11억 5천만원에 이른다. 또한 남구의 일인당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83g으로 지역 구·군 중 최저수준이며 2~3위인 서구(208g), 동구(227g)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남구청의 차별화된 행정을 인정받아 2015년 전국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쇄소응대(灑掃應對 : 물 뿌려 쓸고 공손하게 맞이함)의 기치아래 대구광역시 청소행정종합평가에서 9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깨끗한 환경도시 대구 남구를 만들기 위한 남구청의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대구 남구청은 (사)자연보호중앙회 남구협의회(회장 : 박우익)와 함께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드림 캐시백(Dream Cash 100)」운동을 확대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드림 캐시백(Dream cash 100)’이란 남구의 CI인 ‘드림피아(Dreampia)’와 ‘캐시백(Cashback)’을 결합시킨 것으로 음식점에서 잔반을 남기지 않는 손님에게 100원을 되돌려 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드림캐시백’은 대형마트의 카트 보증금 100원처럼 우리 실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증금 제도가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적용된 사례로 현재 남구 관내 50여 개 음식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시행 중이다.

 

‘드림 캐시백’이 정착되면, 음식점은 식재료비와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고, 손님에게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으로 감량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 우리 음식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헌 구청장은 “남구는 그간 음식물쓰레기 전용용기와 납부필증, RFID종량기기 도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2007년 대비 60%나 감소되는 등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전하며, “단기간에 음식문화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작더라도 지속적인 노력과 실천이 따른다면 언젠가는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대구 남구청은 드림 캐시백이라는 특별한 음식문화가 우리 지역에서 비롯되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남구의 행정역량은 이미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넘어 음식문화의 긍정적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 남구청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