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긍지관 대강당에서 제21회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생인 사회복지과 고지영(44) 씨와 디지털디자인과 김예진(22) 씨가 모녀로 알려지며 눈길을 모았다.
20년간 두 자매를 키우며 전업주부였던 고 씨는 사회활동에 대한 꿈을 늦게나마 이루고 싶어 2012년 구미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했고,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딸 김 씨는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진학하게 됐다고 한다.
사회복지사로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고 씨는 학업에도 충실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웃음치료사, 상담심리사 등 자격증만 11개 취득해 자신감도 넘친다고 했다.
삼성전자 제품기술팀 연구원인 김 씨도 주경야독으로 성적장학금을 받을 만큼 열심히 공부해, 이제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준비하며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모녀를 축하하기 위해 졸업식장을 찾아온 고 씨의 남편 김철호(50ㆍ건축설계업) 씨는 “배우고자하는 마음이 고맙고 원하는 일을 꼭 성취하길 바란다”며 격려했고, 막내딸 김유진(20) 씨는 “우리 가족이 자랑스럽다”며 축하해 줬다.
고 씨는 “형님(동서)이 구미대 사회복지과를 나와 보육교사로 있고, 이번에 조카(김재민)가 구미대 호텔관광과에 입학한다”며 구미대 가족 동문이라도 만들어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족이 함께 다녀 가족사랑장학금을 받았다는 고 씨는 “장학제도가 다양하고 자격증 특강도 많아 마일리지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학기당 100만원 정도의 학비 밖에 들지 않았다”며 “주위에 학교 자랑을 하고 다닌다”고 했다.
김 씨도 직장에서 매학기 장학금이 나오고 성적장학금까지 받아 학비 걱정은 없었고 다만 정든 교수님들과 헤어지는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주은영 재단이사장, 정창주 총장을 비롯 남유진 구미시장, 황태주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각계 인사 30여 명과 31개 학과 졸업생 및 학부모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했다.
30개 학과 1,902명의 전문학사와 4개 학과 전공심화과정 4년제 학사학위 45명을 포함한 총 1,947명이 명예로운 학사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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