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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리우올림픽 '관심 있다' 60% - 2012 런던올림픽과 비슷

내일신문 전팀장 2016. 8. 3. 11:41

2016 리우 올림픽 '관심 있다' 60% - 2012 런던 올림픽과 비슷한 수준

 

한국갤럽이 2016년 7월 8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전국(제주도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에게 리우 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관심 많다' 14%, '어느 정도 관심 있다' 46% 등 60%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관심 없다'는 35%, '전혀 관심 없다'는 6%였다. 올림픽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여성(48%)보다 남성(72%)에서 많았다.

 

 

한국갤럽이 역대 올림픽 개최 직전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4년 전 런던 올림픽 관심도는 59%로 이번과 비슷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앞서서는 64%를 기록한 바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75%)이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68%) 때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세계인의 축제라 할 만하다.

 

● 리우 올림픽 TV 중계 관심 종목: '축구', '양궁', '수영', '체조/리듬체조' 순
- 4년 전에 비해 '수영' 관심 줄고 '체조/리듬체조' 주목도 상승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있게 TV 중계를 시청할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축구'(50%), '양궁'(25%), ''수영'(19%), '체조/리듬체조'(11%), '유도'(9%), '태권도'(7%), '육상'(6%), '레슬링'(5%), '사격'(5%), '탁구'(4%)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배드민턴', '마라톤', '농구', '펜싱'(이상 각 3%), '배구', '역도', '핸드볼', '권투'(이상 각 2%), '골프', '테니스'(이상 각 1%) 등 총 29개 종목이 TV 중계 관심 종목으로 한 사례 이상 응답됐다.

 

 

◎ 축구는 성적과 무관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으로 거의 대부분의 종합 대회에서 관심 1순위로 꼽히며, 양궁은 전 종목 금메달을 노릴 만큼 자타공인 세계 최강 종목이다. 4년 전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변화는 수영에 대한 관심이 줄고 체조/리듬체조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한 점이다.

 

◎ 체조/리듬체조는 2012년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일궈낸 양학선, 리듬체조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한 손연재 선수의 등장으로 인기 종목 반열에 오르게 됐다. 양학선은 부상으로 리우행이 좌절됐지만, 손연재는 최근 꾸준한 기량 향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수영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2014년 아시안게임 성적 부진, 금지약물로 인한 논란과 징계 등을 겪으며 리우 올림픽에 가까스로 출전하게 된 상황이다.

 

◎ 한편 LPGA 등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골프' 응답은 1%에 불과하다. 이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게 되어, 응답자들이 아직 올림픽 종목으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 리우 올림픽 금메달 기대 종목: '양궁', '축구', '수영', '유도', '체조/리듬체조' 순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꼭 금메달을 땄으면 하고 바라는 종목은(2개까지 자유응답) '양궁'(36%), '축구'(33%), ''수영'(25%), '유도'(13%), '체조/리듬체조'(13%), '태권도'(11%), '사격'(6%), '레슬링'(6%), '탁구'(4%), '배드민턴'(4%), '펜싱'(4%)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핸드볼', '마라톤', '육상', '역도'(이상 각 3%), '농구', '배구', '권투'(이상 각 2%), '골프'(1%) 등 총 24개 종목이 금메달 기대 종목으로 한 사례 이상 응답됐다.

 

 

●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10위 안에 들 것' 67%

한국 대표팀의 이번 리우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세계 10위 이내 성적'이다. 우리 국민 67%는 이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고, 18%는 '10위 안에 들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15%는 전망을 유보했다.

 

 

◎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순위를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1~4위' 7%, '5위' 14%, '6위' 7%, '7위' 11%, '8위' 11%, '9위' 6%, '10위' 12% 등으로 전체 응답자의 47%가 '6~10위'를 답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종합 7위에 올랐다.

 

● 정부의 올림픽 지원, '더 많이 해야 한다' 41% vs. '지금 정도가 적당' 46%

우리 국민 41%는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정부가 '지금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46%는 '지금 정도가 적당하다'고 봤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직전 조사에서는 '더 많은 지원' 46%, '지금이 적당' 41%였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양측이 팽팽한 가운데 이번에는 '지금이 적당' 쪽으로 약간 기운 것으로 볼 수 있다.

 

 

● 한국 성인 1%, '브라질에 가 본 적 있다'

끝으로 2016년 제31회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 방문 경험을 물은 결과, 한국 성인 중 1%가 '브라질에 가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직전 개최국 영국 방문 경험자는 3%, 2008년 북경 올림픽 직전 중국 방문 경험자는 37%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