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종가음식체험관 예미정에 근무하는 중국 조선족 동포 시인 김승종씨(53)가 제 20회 정지용문학상을 받게 됐습니다.
정지용문학상을 시상하는 옥천문화원은 28일 ‘우물 일곱 개였던 마을,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김씨의 시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일 중국 옌벤대 예술학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김씨의 정지용 문학상 수상작은 “고향의 어머니와 친구들이 작품 속에서 시(詩)적 화자(話者)로 등장하면서 통속적인 언어의 맛과 어울려 하나의 형이상학적인 풍경을 이룬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옌벤대 사범대학 출신으로 륭징(龍井)과 옌벤 일원에서 교사와 농촌상업은행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10년 한국으로 와 안동 예미정에서 재직중이며, 현재 시문학 프리랜서(자유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향인 중국 허륭(和龍)시 허륭작가협회에서 주석을 지냈으며, 옌벤작가협회 인터넷문학상과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정지용문학상은 충북 옥천문화원이 중국 옌벤작가협회와 함께 조선족 교포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매년 그 해 발표된 최우수작을 엄선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고료와 함께 시집 1천권을 무료로 발행해 줍니다.
옌벤 정지용문학제는 옥천출신 시인 정지용(1902-1950)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동포문학인 발굴과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옥천문화원이 주관, 매년 중국 옌지(延吉)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승종씨는 “이육사 시인의 고향인 한국 안동땅에서 고향 옌벤과 어머니를 그리며 시를 지을 수 있었다는 자체에 감사한다”면서 “고향에 돌아가면 다시 한국에서 우정을 나눈 친구들을 그리며 시를 써 볼 생각이다”라고 정지용 문학상 수상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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