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내일

한국갤럽 북한 홍수피해, 북 요청시 '인도적 지원' 40% vs 반대 55%

내일신문 전팀장 2016. 9. 23. 10:33

한국갤럽 북한 홍수피해, 북 요청시 '인도적 대북 지원해야' 40% vs '하지 말아야' 55%
- 새누리당 지지층 지원 반대 vs 더민주 지지층 지원 찬성 우세,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반 갈려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의 대규모 홍수 피해 현장을 공개했다. 북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 일로에 있으나 일각에서는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대북 지원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민 40%는 북한이 요청할 경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55%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는 지원 찬반이 갈렸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지원 반대가 우세했다.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70%가 지원을 반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57%가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봤으며 국민의당 지지층은 찬반이 갈렸다. 무당층은 '지원해야 한다' 32%,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58%였다.거듭된 핵실험과 합의 파기 등 북한의 태도는 인도적 지원 입장마저 철회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대북 감정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직후인 올해 2월 조사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모든 대북 지원 중단' 55%, '인도적 지원은 유지' 35%였다.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 동일 질문을 했을 때는 '모든 대북 지원 중단' 46%, '인도적 대북 지원 유지' 47%로 의견이 양분됐었다.

 

한편 2014년 2월과 10월 세 차례 조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어, 우리 국민 대다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요원한 일로 여겼다. 또한 2015년 8.25 남북 합의 직후 조사에서는 69%가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