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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고용한파 극복 위해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내일신문 전팀장 2017. 1. 20. 14:27

경북 구미시, 고용한파 극복 위해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 23일, 청년 10명 독일 출국... 요양전문치료사로 현지 취업
   ▶ 청년창업지원 효과 ‘톡톡’, 일자리 창출 410여 명
   ▶ 2017년, 경제도시 특성 맞춘 일자리 창출로 8만개 목표 달성



 지난 20일, 구미대학교 본관 회의실에서 남유진 구미시장과 정창주  구미대학교 총장 및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독일취업의 첫 발을 내딛는 발대식이 열렸다. 재학생 10명이 요양 전문치료사로 취업하기 위해 독일로 출발하는 자리로, 지금까지는 구미시내 3개 대학에서 간헐적으로 해외취업을 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시와 대학, 독일현지 기관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정식 취업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구미시의 청년 해외취업은 2015년부터 추진되었다. ‘청년취업 절벽’,   ‘고용한파, 고용빙하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청년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2년간의 다각적인 노력끝에 이룩한 청년해외 취업 프로그램 성사된 과정과 2017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계획에 대해 소개한다.



 - 구미 청년 10명 독일로 출국... 요양전문치료사로 현지 취업 -  

이번에 출발하는 청년들은 구미대학교 2학년 학생 10명이다.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 사회복지과, 언어재활 전공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신청 받아 15명의 후보자를 선발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간 매주 2회씩 독일어 기초교육을 진행하고, 방학을 이용해 집중교육을 실시한 후 최종 10명을 선발, 오는 23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경북 구미 청년들의 해외진출에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주도적인 역할로 이루어졌다. 2015년 3월, 독일「구미통상협력사무소」개소식 참석차 함부르크를 방문하게 되었고 현장에서 장시정 총영사를 만난 인연을 계기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게 되었다.



이후 통상협력사무소가 실무를 맡아 독일 ‘사회복지협회(AWO)’와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6월, 구미시-AWO-구미대학교간 MOU 체결, 10월 정식으로 업무협약 체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또한 구미시는, 청년 해외취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일자리창출 지원조례」를 만들어 항공료와 숙소, 교육비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에 출국하는 경북 구미 청년들은 6개월간 현지에서 어학연수를 받은 후, 3년간 AWO의 지원 아래 요양전문치료사 자격 취득을 위한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자격을 취득한 학생들은 AWO 산하기관에 정식으로 취업하여 3년간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다. 


과거 서독에 파견되었던 간호사들은 독일 간호사 자격증이 없어 보조하는 일에 역할이 그쳤으나, 구미 청년들은 정규 자격을 취득해 독일 노동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정규직으로 일하게 된다.


경상북도 구미시는 향후 유럽의 제도와 수요를 감안하여 청년들이 진출할 국가와 분야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구미에 진출해 있는 독일기업에 취업했다가 근무지를 독일로 옮기는 방안과 전자공고, 금오공고 등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구미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분야, 탄소산업 분야의 취업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창업지원 효과 ‘톡톡’, 일자리 창출 410여 명

일자리 창출의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로 청년창업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필요한 자금, 사무공간, 전문교육, 컨설팅, 마케팅 등의 통합적 프로그램을 지원해 청년창업자를 발굴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의 청년창업지원 사업은 2010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68명이 수료했으며, 그 중 181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6년간 매출 98.2억 원, 고용창출 412명의 성과를 내며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청년창업자 40명을 선발하여 지원한다. 특히, 그간 보완점으로 지적됐던 사후관리 방안 마련에 초점을 기울였다. 창업을 통한 신규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기존 창업자의 사업안정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갈 계획이다.


를 위해 ‘창업자 간담회’, ‘창업자간 상호 아이템운영의견 교류 ’등을 추진한다. 관련 분야의 경영노하우와 역량을 보유한 우수창업자가 신규창업자의 멘토역할을 하는 코칭스터디그룹을 구성하여 실질적으로 창업 시 필요한 창업노하우를 전수한다. 또한, 청년창업자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통해 상호 간 거래활성화를 유도하는 등 창업자들이 지역경제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2017년, 경제도시 특성 맞춘 일자리 창출로 8만개 목표 달성

50여 년간 대한민국 최대의 산업도시로 성장해 온 구미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책임감을 지녀왔다. 이를 위해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일자리 8만개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투자유치 242개사 1조8,245억 원 달성, 대학취업지원센터운영 활성화 및 취업박람회 개최, 지역 내 일자리 우수기업 6개 업체 선정, 중소기업인턴사원제, 청년창업(청년창업 37명 수료, 19명 사업 등록, 13.9억 원 매출)등을 통해 일자리 23,869개를 창출했다. 



2017년에도 일자리 2만개 창출을 목표로 보다 적극적인 시책을 펼쳐나간다. 이를 위해서 일자리사업 분야에 4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구미국가5단지 본격 분양과「탄소산업 클러스터」조성에 따른 기업유치와 중국, 대만 등 국제교류 확대로 글로벌 경제도시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과 공공근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 인력지원을 강화하고, 구인구직의 날 행사와 업종별 채용설명회를 개최, 기업의 현장 채용면접 및 취업정보 제공을 위한「Korea Job Festival(구미채용박람회)」등을 개최한다. 


이 밖에도 청년창업(CEO) 지원 지속 추진, 전문직 은퇴자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 등을 통해 민선6기 일자리 8만개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남유진 시장은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체 실업자도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구미시 청년들의 독일 취업이 청년실업난은 물론 고용시장의 좋은 사례가 되리라 기대한다. 올해도 경제여건은 어렵지만, 시민들과 함께 오랜 산업도시의 저력을 발휘해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