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인 포털사이트 ‘하노이 달인’ 운영 신호택 이사 호치민 달인 곧 오픈
중국이 막 경제발전에 시동을 걸던 시절, 중국을 다녀온 지인들은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는 그 대상이 베트남으로 바뀌었다. 국내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이 베트남으로 대거 생산기지를 이동하면서 베트남 하노이의 한인수는 6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현지 경제상황도 1년에 소득이 26%씩 성장하는 등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한 청년이 베트남 최초로 한인 전문 포털사이트 ‘하노이 달인’을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호치민도 곧 운영할 화제의 주인공은 하노이 달인 신호택(35 사진) 이사.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사업에 성공하기까지 그는 대구와 경북을 오가며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다 우연히 여행으로 간 베트남 하노이에 말 그대로 ‘꽂혀’ 버렸다.
“지난해 가을, 구미의 빌휘트니스센터와 유통사업을 후배에 맡기고 하노이로 터전을 옮겼어요. 여행 삼아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에 자주 갔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그곳 분위기가 저에게 딱 맞았어요. 8개월 전 과감히 결정을 내리고 하노이로 이사 와서 한국식당을 열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4월 선보인 ‘하노이 달인’은 사실 그가 현지에서 운영하는 한국식당 때문에 시작하게 된 일이다. 아직 인터넷 기반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은 국내에선 이미 보편화된 온라인 홍보 마케팅 등의 분야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식당을 홍보하고 싶은 데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생활하는데 필요한 업체정보나 쇼핑정보도 카카오톡이나 한인잡지 등의 오프라인 정보가 전부였고요. 한국교민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만 하던 차에 ‘그럼 내가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장 현지식당 등 업체 영업을 담당할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현지 직원과 웹서비스 등의 전문적 업무를 할 한국인 직원을 채용해서 일을 벌였다. 하노이의 한국 교민 업체는 물론 현지인의 업체까지 일일이 발품을 팔아 하노이 달인을 홍보하고 영업했다. 반응은 빨랐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매체의 힘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노이 달인은 베트남 하노이 교민들에게 유용한 생활정보와 업종별 업체정보 및 위치정보 등 하노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업종별 업체 정보와 위치정보는 물론 길을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도록 길찾기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현지 교민 생활편의를 위해 온라인 슈퍼마켓 부동산 서비스도 곧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하노이 달인을 이용하면 맛집 병원 학원 법률상담 부동산 음식배달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을 통해 생활정보 및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현지 교민의 기대가 큰 상황.
특히 하노이 달인은 국내 업체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한국과 동일한 가격으로 배송비를 포함해 한국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통관과 관련된 문제도 하노이달인이 일체 담당하기 때문에 교민들은 한국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듯 간편하게 한국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고.
신호택 이사는 현지 교민들이 별다른 수가 없어 이른바 천톡방(카톡 메시지가 천개 이상 올라오는 단체채팅방)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정보를 교류한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교민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구축해 뒀다.
하노이 달인은 베트남 현지 교민에게도 편리하게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곳에 여행 온 한국관광객에게도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호치민 하노이달인에 등록된 현지 음식점은 한국어로 주소나 위치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지도검색이 훨씬 간편하고 정보의 정확도도 높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신 이사는 4월 중 호치민 현지 업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오는 5월 중 ‘호치민달인’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노이달인 호치민 달인이 단순한 베트남 정보제공 사이트를 넘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사업영역을 개발해 확장해 나가겠다”며 “이곳은 이제 막 IT산업이 발전하는 단계고,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자 리포터 메인 사진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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