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독립운동가 최관호 선생 70주년 추모제 해평면 쌍암고택 부근

내일신문 전팀장 2017. 4. 7. 16:40

운파(雲坡) 최관호(崔觀浩, 1905~1946)선생의 서거 70주년을 맞아 구미시 해평면에서 다음과 같이 추모제가 열린다. 


일시: 2017년 4월 8일 10시 30분 
장소: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 쌍암고택 근처 150m
주최: 운파최관호선생추모사업회, 해평면(리) 노인회,  전주최씨 인재공파 해평문중



운파 최관호는 16세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로 일선지(一善誌)를 저술하신 인재(訒齋) 선생 최현(崔晛)의 13세 주손(冑孫)으로 태어나 약관 20대 초반인 1925년 구산구락부(龜山俱樂部) 창립을 시작으로 구미 선산의 청년운동과 지역사회의 진보를 이끌면서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다.


그는 1927년 신간회 선산지회 창립을 지원하였고, 1927년 말 중국으로 망명하여 북경대학에서 잠시 수학하였으며, 1929년 만주의 북방 하얼빈에서 사재를 들여 만몽일보(滿蒙日報)를 발간하면서 신문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던 중 1930년 8월 대구 조선은행폭탄의거의 주역 장진홍(張鎭弘, 1895~1930) 선생이 옥중에서 자결하자 만몽일보에 중한 양국의 공동항일전선 구축을 촉구하는 “민족이여 각성하라”는 사설을 게재하였다. 이 사설로 인하여 그는 일제 경찰에 의해 하얼빈에서 피검되어, 국내로 강제송환된 후 옥고를 치렀다.


석방된 뒤에도 선생은 1931년 해평수리조합 반대운동의 중심에 서서 끝내 이를 저지하였고, 농민의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해평소비조합에 참여하는 등 1930년대의 암울한 상황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일제강점기 때 국내에서 결성된 최대의 항일조직인 신간회가 해산되자 1931년 대부분 신간회의 지역간부로 활동하던 경상북도 내의 기자들로 결성된 ‘보도협조망’에 선산군 대표로 참여하였고, 1934년부터 동아일보 선산지국의 기자로 활동하였다.


1944년 서울에서 여운홍(呂運弘, 1891∼1973), 안재홍(安在鴻, 1891∼1965) 등에 의하여 비밀리에 건국동맹 결성이 추진되자 경북에서도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1879∼1962)선생을 중심으로 연계조직이 결성되었는데, 최관호는 이에 참석하였다. 건국동맹 결성이 드러나면서 심산 김창숙 선생을 비롯한 관련자들과 함께 1945년 8월 7일 왜관경찰서에 피검되어 옥중에서 해방을 맞았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었으나 정국은 좌우의 극단적인 이념대립과 민생파탄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었다. 최관호는 해방정국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하여 노력하던 중 1946년 10월 16일 군인들에 의하여 강제연행 되었고, 다음날 오전 해평지서 앞 농창(農倉)에서 재판 없이 즉결처분되었다. 


최관호가 처형된 지 1 시간도 안 되어 당시 수도경찰청장 장택상(張澤相, 1893∼1969)으로부터 그를 즉각 석방하라는 급한 연락이 있었으나 이미 사태가 끝난 뒤였다. 운파최관호선생추모사업회의 대표는 최열(崔烈, 84)씨이며, 참석 예상인원은 300여 명이다.


운파 최관호 선생의 경력
➀ 1905년에 출생
➁ 1925년 말 구산구락부(龜山俱樂部) 창립을 시작으로 구미 선산지역의 청년운동을 개척함
➂ 1927년 10월 신간회 선산지회 창립에 참여함
➃ 1927년 말 중국으로 망명하여 북경대학에서 일시 수학함
➄ 1929년 초 중국의 하얼빈에서 만몽일보(滿蒙日報)를 창간하고 사장에 취임
➅ 1930년 8월 대구 조선은행폭탄의거의 주역 장진홍 선생이 옥중에서 자결하자 만몽일보에 “민족이여 각성하라”는 사설을 게재하고 이를 배포하였다가 일본경찰에 피검되었으며, 국내로 강제송환된 후 옥고를 치름
➆ 1931년 이육사(李陸史) 등 경북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과 함께 보도협조망을 운영
➇ 1934년 5월 동아일보 선산지국 기자로 취임하여 활동함
➈ 1930년대 중반 이후 여러 차례 피검과 가택연금을 당하였음
➉ 1944년 결성된 건국동맹에 가입 활동하다가 1945년 8월 7일 왜관경찰서에 피검되어 8월 16일 석방됨
⑪ 1946년 10월 17일 해평지서 앞 농창(農倉)에서 재판 없이 즉결처분 됨
연락처: 최세훈(崔世薰, 유족대표)  

김종길(金鍾吉, 생애와 경력 집필자)  0.1.0 - 5.4.7.6 -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