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대구상고 현 상원고, 제75주년 태극단 학생독립운동 추념식

내일신문 전팀장 2017. 5. 12. 10:57

대구상원고, 제75주년 태극단 학생독립운동 추념식 대구상고



5월 9일(화) 오전 11시에 제75주년 태극단학생독립운동 추념식이 대구상원고등학교(교장 김사철, 옛 대구상고) 야구장 옆 태극단학생독립운동기념공원의 기념탑 앞에서 거행되었다.


태극단은 지난 1942년 조국이 일제치하에서 고통을 받던 때, 당시 대구상업고등학교(現 대구상원고)에 재학중이던 이상호 학생이 주동하여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위시한 대구공업고등학교, 경북중학교 재학생 26명이 민족차별과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민족해방을 목적으로 비밀리에 조직한 독립단체다.


이듬해 전단원이 왜경에 체포 구금되어 그 중 6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4명은 고문후유증으로 숨졌다. 광복 이후에도 6.25동란 등 여러 국내외적 사정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지난 1963년에 비로소 알려져 1920년대 광주학생의거와 쌍벽을 이루는 일제하 학생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념식은 태극단원의 생존지사와 순국지사의 유가족들, 김영만 대구상고 총동창회 회장, 황후연 대구지방보훈청장직무대리, 이태훈 달서구청장, 이종주 태극단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고문을 비롯한 대구상원고 동문과 광복회원, 상원고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박인규 현 DGB금융그룹 회장이자 대구은행 행장은 불참했다. 


이 날 대구상원고 김사철 교장은 추념사를 통해 “앞서 가신 태극단 선배님들의 고귀한 애국 희생정신을 가슴깊이 새겨 국가 발전을 위해 큰 몫을 담당할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하였다.


대구상원고 총동창회에서는 선열들의 드높은 기개와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여 2003년 10월 19일 대구상원고 야구장 옆에 8m높이의 기념탑을 건립하고 주변 1,000여평을 기념공원으로 조성하여 현재 역사의 산 교육장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