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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에티오피아 김문환 대사 성비위 확인, 홈피 얼굴 사진 글 버젓

내일신문 전팀장 2017. 8. 5. 04:00

 

 

외교부 에티오피아 김문환 대사 성비위 확인 후 형사고발까지 이어지면서 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여러 단계의 사실 확인과 복수의 제보까지 확인해 보니 심각한 성비위 사실로 확인되어 대검찰청에 형사고발조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 에피오피아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아직 김문환 대사의 얼굴 사진과 글 그리고 그의 지나날 언론 인터뷰 기고 등의 내용이 버젓이 게재되어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또 공관장인 그의 홈피 인사말 행간에 감추어진 원뜻이 무엇이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김문환 대사 얼굴 사진이 나오는 홈페이지의 인사말에서 “문재인 대통령 선출로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최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적었지만 정작 본인은 ‘선진국’ 이 아닌 ‘성진국’ 나아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또 “에티오피아는 아직 개도국으로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적고 있어, 상대국을 비하할 수 있는 말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외 각국 대사관 홈페이지의 인사말은 외교부에서 의전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세월, 한국전쟁에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선정적’ 인연으로 끝을 맺고 귀국하는 에티오피아 김문환 대사는 외무고시 21기 출신이다. 서울대 외교학과와 뉴욕주립대 정치학 석사학위까지 받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입지적인 인물이지만 삼욕(三慾) 중 하나인 색욕(色慾)을 다스리지 못해 벼랑 끝 신세가 되었다.

 

 

나라 안에서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제2작전사령부(옛2군사령부) 지휘관인 군서열 3위의 박찬주 대장 부인의 갑질로 시끄럽고, 나라밖에서는 외교부 에티오피아 김문환 대사의 성추행 및 심각한 성비위 문제가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모두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최고위층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국민들은 더 분노하고 더  실망스러워 한다. 유래없는 불황의 긴 터널 속에서, 힘들지만 언젠가는 이 어두운 고치 속에서 벗어나 푸르른 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 믿는 국민들에게 좌절감만 더 해주고 있다.

 

 

언론 플레이를 하며 각종 신문과 방송에 나가며 승승장구 하던 에티오피아 김문환 대사의 얼굴 사진은 항상 미소짓고 있다. 그의 속내를 모르고 많은 언론이 그를 인터뷰했고, 기고를 받아주었으며 그의 말과 행동을 믿었기에 더 놀라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인터뷰] 원조에서 상생으로,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다 2016-10-16
ㅇ 매체 : KBS('미래기획2030' 제5부) ㅇ 관련자 :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 박종대 주우간다 대사, 이용수 개발협력국장 ㅇ 방송일자 : 2016. 10. 16. ㅇ 방송보기 : 방송영상


시스템의 부재가 가져온 결과다. 최고위층에는 견제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그들만이 우리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사찰할 수 있다. 최고위층의 시스템은 언제나 아래로 향해 있기 때문이다. 삼봉 정도전이 말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다음은 에티오피아 대사관 홈페이지나 나와 있는 김문환 대사 인사말 원문  

 

우선 저희 대사관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과 에티오피아 양국은 상호 신뢰와 우호에 입각하여 현재 정무,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 심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과거 10년간 연평균 10%를 상회하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실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가장 중요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설정해 오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아직 개도국으로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으나, 2030년경에는 중소득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 및 사회가 한국전쟁에서 맺어진 각별한 역사적 인연을 기반으로 소중한 기여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재국 에티오피아는 작년 10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금년 3월 동 조치를 3개월 연장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국내정치정세가 안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교민 및 관광객 여러분께서는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주재국 정세와 관련된 불필요한 언급이나 정치적 간섭으로 인식될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9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저희 대사관에서 4.25-30간 재외선거 투표시 교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적극적 참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신정부가 여러 난제와 도전을 극복해 나가고, 이제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최선진국으로 나아갈 수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역사적, 문화적 대국입니다. 향후 민간교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가고자 하며, 우리 국민들께서 이러한 매력적인 국가를 보다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을 통해 반드시 적합한 비자를 받으셔야 한다는 점을 당부드립니다.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김문환 주 에티오피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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