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대구 성화여고,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대회 생리대 자판기 대상

내일신문 전팀장 2017. 9. 4. 10:52


대구시 성화여자고등학교(교장 이상인) 경제 동아리 이코노미스트(Economist) 18명의 학생들이 2017년 주민 참여 예산의 일환으로‘청소년 참여예산 제안대회’에 참가하여 대상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대구지역 11개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 145명이 2017년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 대회’에 참가해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각자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보았다.



대구 성화여고 학생들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여자고등학교라는 특수성을 살려 대회에 참가하였다. ‘적지 않은 여학생들이 갑작스러운 생리로 인해 불편하거나 곤란한 상황’을 잘 포착해 사업을 제안하였으며, SNS를 통한 설문 조사, 연극, PPT 발표 등을 통해 사업 제안 취지와 필요성, 효과 등을 잘 설명해 대상을 수상하였다.



9월 1일(금)에는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총회에서 대구시장과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상작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발표와 시상식이 있었다. ‘Economist’(지도교사 유우진)는 지난 5월부터 지도교사 협의회를 시작으로 학생들과 함께 예산 아카데미, 학교별 제안 사업 발굴 컨설팅, 모의 위원회 등을 바탕으로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 대회를 준비하였다.



유우진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눈으로 학교생활에서 제일 불편하고 필요한 점들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 대상 수상까지 하게 되어 기쁘며, 동아리 부원 각자 역할 분담을 잘하여 노력한 결과의 성과라서 더 뜻깊은 수상이다.”고 말했다.



참여예산 제안대회에서 발표를 한  대구 성화여고 2학년 이호은 학생은 “직접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와 더 나아가 지역의 문제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진정한 참여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동아리 친구들과의 작은 참여가 내년 대구시의 예산에 직접 반영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시 성화여고 이상인 교장은 “학생들에게 이번 대회의 참가를 교훈삼아 무엇이든 참여해 보고, 도전하는 삶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나라의 더 큰 일꾼으로 자라주길 바란다. 내년에는 성화여고 자체 ‘학생 참여 예산 제안 대회’를 열고, 대회 결과를 적극적으로 학교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