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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동상 제막식 대신 기증식으로 대체

내일신문 전팀장 2017. 11. 13. 18:34

서울시,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부지 제막식 대신 기증식으로 대체
이철우 의원, “역사적 인물을 대접하는 시대 열어야”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박정희기념재단이 박정희 도서관 부지에 동상건립을 요청했으나 부지 주인인 서울시가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부지 제공을 거절해 제막식을 못하고 기증식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서울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의 동상건립추진위의 ‘동상기증식’에 참석한 이 의원은 “박정희대통령 동상건립추진위에서 동상을 세우기 위해 서울시에 세종로, 테혜란로 무역센터 등에 동상 건립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은 당초 이날 동상건립을 할 예정이었으나 기념도서관은 서울 시유지를 무상으로 빌려쓰고 있어 조형물을 세우려면 서울시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의원은 “전쟁이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의 초석을 이룬 근대화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 동상 하나 세우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연 나라다운 나라냐”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좌우 이념대결을 넘어서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사적 인물을 대접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성공한 대한민국으로 우리나라를 평가했듯이 우리도 우리나라를 스스로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과 같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거꾸로 평가”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긍정의 역사는 없고 부정의 역사만 각인시키는 후진국 전형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