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문화재단 나온나 전시회 개최

내일신문 전팀장 2015. 9. 7. 10:19

2015년 젊은 예술기획자 5명이 뭉쳤다.
대구 문화재단의 '차세대 전문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을 통해 20여명의 전문기획자를 양성 중이며, 9월 11일 그 첫번째 전시  '나온나' 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부문 5명(김민정, 김유리, 김혜진, 박수현, 서효은)의 젊은 기획자들은 자신들과 같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였고,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자아의 초상'에 대해 소통해 보고자 한다.

 


빠른 변화 속에 살아 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에 대한 진지한 관찰과 고민의 시간을 갖기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신의 본 모습은 외면하고 왜곡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참된 자신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대구문화재단 나온나 전시회의 젊은 참여 작가 이기택, 이유림, 이효진, 임하라, 우미란, 우리나, 정종욱, 최서연 는 현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이고 예술가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진실한 욕망, 열정, 개성을 각자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시각화 하고 있다.

 

 

이기택 작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기계에 의존하며 인간 역시도 기계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사진그래픽을 이용하여 초현실적이며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이유림 작가는 파편화 된 생각들을 자화상 캐릭터의 상황과 행동을 통해 표현 하고 있다. 흑백 단색화를 과슈로 표현하여 선의 느낌이 살아있고 9점의 시리즈로 전시될 것이다.

 

 

이효진 작가는 자신을 유혹하는 달콤한 것들에 대한 욕망을 중성적인 캐릭터의 지퍼달린 몸 속에서 배출하는 모습으로 아름다우면서 잔인하게 표현하고 있다. 색연필 특유의 맛을 살려 외각라인은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색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임하라 작가는 사람의 누드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결혼식에 신랑이 페니스를 드러내고 신부가 가슴을 드러낸 장면을 통해 진지해야 할 결혼식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연필 드로잉 특유의 뭉텅하면서도 섬세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우미란 작가는 회화에서 익숙하게 사용해 오던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지우는 회화에 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우리는 그림을 당연히 그리는 것이라 생각 하고 있다. 늘 당연하다 생각해 오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나무는 녹색이라는 익숙함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색 그 자리를 매움으로 인한 어색함에 대해 느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나 작가는 음악이 없는 영상의 장면 편집을 통해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미지들 속에 색의 흐름이나, 프레임의 속도에서 만들어지는 리듬, 그것이 "무성"의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다.

 

 

정종욱 작가는 스트릿 문화를 기반으로 일러스트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과 내면의 감정을 패션, 아이템, 제스처 등을 이용하여 표현한다. 몸은 어른으로 성장 하였지만 주어진 상황과 정신은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캐릭터들이 담배를 피는 행위로 어른으로 인정 받으려는 듯 한 상황을 연출 하고 있다. 현 시대의 젊은 20대들의 모습을 많이 닮았고, 그 상황을 직설적이지만 서정적인 색채를 사용하고 있다.

 

 

최서연 작가는 출근길에 다른 사람들처럼 같은 옷과 같은 행동을 하지만 나만 다른 세상에 있는것 같고, 다 함께 같은 방향을 걸어 가지만 이 길이 내가 가야 될 길인지 모르는 현대인들의 이방인적인 모습을 아크릴물감과 일러스트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중성적 모습인 캐릭터들의 획일적이고 반복된 모습들은 우리 사회의 모습 같기도 하다.

 

 

이번 참여 작가들의 다양하고 앙증맞은 표현은 특별하지 않지만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관람 할 수 있으며, <나는 오늘 나를 만났네.>라는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과 2015년 9월 10일(목) 7시 오픈 파티가 마련될 예정이다.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파티이며, 나와서 즐기면 된다.


2015년 9월 10일(목) 6시, 캐다(대구광역시 동구 장등로 32 케이빌딩 KADA)공간에서 '나온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