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구미마하이주민센터 다문화가족 캄보디아 프쭘번(추석) 행사

내일신문 전팀장 2015. 9. 21. 11:04

구미마하이주민센터(센터장 박재수)는 오는 9월 27일 캄보디아 이주민을 위한 프쭘번(추석) 행사를 개최한다. 프쭘번은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하는 캄보디아 전통 명절로 국내거주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이 자국의 전통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의 하나로 매년 5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남방불교 전통이 남아있는 캄보디아에서는 행사 시작에 앞서 스님을 모셔서 불교 법회를 열고 공양 대접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음식과 전통춤 공연 프로그램으로 멀리 떨어진 고향 친구들을 만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한국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이주민을 위한 추석행사는 자국민의 결속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미에서 이주민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캄보디아 출신 쏘페악 스님은 “프쭘번은 멀러 떨어진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여러 가지 덕담을 나누고, 어른들은 자손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점에서 한국의 추석과 매우 닮았다. 한국에서 힘들게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즐겁게 놀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면 서로 좋은 것이다.”며 행사를 치르도록 도움주신 분들께 “어꾼!”(감사합니다)를 연신 표했다.

 

한편, 구미마하이주민센터는 2000년부터 이주노동자 상담과 외국인쉼터를 개설해 이주민 인권보호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단체 “꿈을이루는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