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 화원고등학교 낙동강 따라 19.6km 녹색길을 걷다!

내일신문 전팀장 2015. 10. 20. 15:54

- 학생, 학부모, 교사 840여명 가을을 만끽하며 서로서로 소통의 장 -

 

대구 화원고등학교(교장 이재철)에서는 지난 10월 18일(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840여 명이 참여하여 달성군 관내에 개설된 녹색길 걷기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2014년에 이어 올해 5월 9일에도 실시 한 바 있으며, 남평문씨세거지와 인흥서원의 역사문화를 답사하고 까치봉, 기내미재, 함박산, 옥연지, 약산온천을 지나 달성보로 이어지는 19.6km의 녹색길을 완주하였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연두색 티셔츠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 일대 장관을 만들어 냈다. 걷기를 잠시 멈출 때는 가쁜 숨을 고르면서 자연에서 받은 인상과 느낌을 삼행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과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며 해맑은 웃음꽃과 탄성이 산과 들에 가득하였고, 저마다 의미 있는 사연을 쏟아내면서 서로서로 소통하는 장이 되었다.

 

1학년 배정수 학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다시 이런 기회가 있다면 부모님과 함께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라고 했다. 

 

 

서영숙 학부모는 “화원고 가족들이랑 함께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고맙다.”라고 했으며,  신만철 교사는 “평소엔 학교생활에서 말이 없어 보이던 학생이 엄마와 함께 밀고 당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교실에서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인성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학교에 도착하여 밴드부의 신나는 공연과 함께 삼행시 우수작 낭송으로 이어지는 에듀힐링 콘서트 행사로 대미를 장식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삼행시로는 2학년 박지우 학생의 ‘녹색길’로 “녹색마크 화원고를 가슴에 새기고/ 색감이 가득 채워진 다가오는 가을을 느끼며/ 길 위에서 포근한 온기로 소통을 나누다.”이다.

 

김란주 학부모는 ‘세거지’로 “세상살이 내 마음대로 안 되고 자식 내 마음대로 안 되니 한숨 깊네./ 거친 폭풍 지나듯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네.”이며

황해숙 교사는 ‘화원고’로 “화사한 가을 햇살 아래 화원고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들,/ 원래도 예뻤지만 녹색길 걸으며 만나니 더욱 아름답고 멋지네./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금쪽같은 추억이 되겠네.”라는 삼행시 작품을 선보여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구 화원고등학교 이재철 교장은 “숨이 가슴까지 차오르게 하는 까치봉과 함박산을 정복한 패기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여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대구 화원고는 인성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내 고장의 문화와 자연을 이해하고 친구, 선생님, 부모와 서로 소통하며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