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 상서고, 프랑스 국립제과제빵학교 아스띠에 학장 초청

내일신문 전팀장 2015. 10. 20. 15:53

대구 상서고등학교(교장 이난조)가 지난 10월 15일 목요일 상서고 춘당아트홀에서 프랑스 국립제과제빵학교(INBP 이엔베뻬; Institut National de la Boulangerie Patisserie) 아스띠에(Jean-Francois Astier) 학장을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하였다.

 

 

상서고는 지난 5월 프랑스 루앙시에서 상서고-프랑스 드크레토 호텔학교 간 조리계열 학생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시에 위치한 세계적인 명성의 프랑스 국립제과제빵학교를 탐방한 바 있다. 그 당시 국립제과제빵학교 학장에게 상서고를 방문하여 특강을 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아스띠에 학장이 이를 수락하였다.

 

아스띠에 학장은 일주일 간 머무르는 빡빡한 한국 일정을 쪼개어 대구를 방문하여 상서고 학생 200여 명에게  ‘대한민국 제과제빵의 미래’를 주제로 두 시간 넘게 강의를 펼쳤다.

 

 

“한국은 동네 베이커리가 대기업 계열 베이커리에 밀려 힘겨워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과제빵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상서고 제과제빵과 2학년 이다빈(17) 양의 질문에 아스띠에 학장은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적·환경적 차이는 있어 조심스럽지만, 큰 틀에서 제과제빵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한국처럼 대기업 계열 베이커리가 시장을 주도하던 시대는 있기 마련이다. 뒤이어 다시 단일품목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 지역별 베이커리가 성장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자신의 결정을 믿고 꾸준히 그 길을 가면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이어 아스띠에 학장은 상서고 조리동 내에 위치한 제과실습실과 제빵실습실을 둘러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상서고 이창호 교사는 “아스띠에 학장의 이번 초청 특강은 제과제빵 학생뿐만 아니라 제과제빵 전공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학장의 제과제빵에 대한 철학의 깊이는 그의 세계적인 덕망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학장의 말씀처럼, 대한민국 제과제빵의 미래를 밝힐 상서고 학생들이 대구를 대표하는 제과제빵을 만들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