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경북 구미시 도개고등학교 도원축제 가수 김장훈 초청공연

내일신문 전팀장 2015. 10. 28. 17:06

경북 구미시 도개고등학교(교장 변준태)에서도 가을들녘처럼 풍요로운 교육의 결실을 맺고 있다. 경북 구미 도개고등학교는 그간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타학교와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었다.

 

 

구미시 외곽에 위치한 관계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고, 신입생들의 학력격차가 현저한 까닭에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줄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절감하고 이에 적합한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발굴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과 제21회 도원축제(10.21~23)로 열매 맺은 것이다.

 

경북 구미시 도개고등학교 축제의 시작(21일)은 독도홍보대사와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가수 김장훈 초청 공연이었는데, 지역주민과 학부모, 동창회 및 기관장님들까지 모두 학생들과 함께하며 세대를 뛰어넘어 교감하는 장이 되었다.

 

가수 김장훈의 무료특별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구미 도개고의 ‘환경문화시민연대 학생명예기자단’이 환경지킴이 활동을 해오면서 환경보전에도 관심이 많은 김장훈씨와 인연을 맺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학생들을 위해 밥차까지 동원되어 무료로 전교생에게 콜팝과 스파게티가 배식되었다.

 

가수 김장훈 특별 공연에 이어 본교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난타, 통기타, 장구, 오카리나, 댄스, 노래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들의 끼를 발산했는데, 이러한 활동들은 축제를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평소 수요일의 재능계발 방과후활동과 대안교실 및 맞춤형복지 활동 시간에 조금씩 기량을 닦아 온 것이다.

 

경북 구미 도개고는 학교부적응 학생과 위기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이들을 위해 학습위주의 수업을 탈피한 1인 1재능 키우기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서도 캐리커처 그리기, 난타 및 다양한 악기 강습을 하고 있어 성적과 관계없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북 구미시 도개고등학교에는 미술ㆍ시화ㆍ학습결과물은 야외 전시장(농구장)에 꾸며졌다. 가을빛을 머금은 천연잔디와 청자빛 하늘, 따가운 단풍잎이 어우러진 자연 전시장은 관람자들에게 한층 더 멋스러움을 선사하는 분위기였다.

 

그림과 도자기 작품들은 미술동아리반 아이들이 방과후활동 시간과 야간에 미술선생님의 무료 지도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미술 선생님의 열정으로 2015학년도 입시에서 홍익대 미대생을 배출하였고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교외 미술관을 대관하여 전시회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북 구미시 도개고등학교 도원축제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고 호응을 많이 이끌어 낸 것은 동아리 및 직업체험 부스전(22일)이다. 바리스타, 제과제빵, 플라워, 도자기, 천연염색, 떡만들기, 캐리커쳐, 공예 등 13개의 체험 부스가 운동장에 몽골텐트와 일반 텐트 아래에서 약2시간 30정도로 진행이 되었다. 이날 전교생은 급식소의 점심식사도 거르고 음식전과 체험전을 오가며 자신들의 꿈(진로)을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편 학구적인 축제 코너도 있었다. 과학, 사회, 인문 분야 동아리 활동의 발표대회인 ‘과제탐구 발표대회’가 그것이다. ‘과학마루’동아리에서는 ‘해부실험 보고’와 ‘편광판을 이용한 유리선팅에 대한 탐구 보고서’라는 주제로 발표하였고, ‘환경기자단’에서는 ‘낙동강 수질 상태’ 및 ‘국회의사당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또한 독서토론 동아리 ‘사향문학회’에서는 소설 ‘1984’, ‘나마스테’,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서평으로 3팀이 발표하였다. 비록 딱딱하고 학생들의 호응은 많이 얻지 못했지만 실험, 탐구, 독서 및 탐방을 통한 동아리활동의 소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귀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경북 구미시 도개고등학교 도원축제의 피날레는 23일의 합창대회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축제가 다소 개인적이고 소그룹위주의 활동이었다면 합창은 전교생이 모두 참가한 협동작이었다.

 

작년에 이어 2회 째 실시된 합창은 지정곡과 자유곡 2곡씩 발표하였는데 합창의 완성도나 참여태도, 기획 등이 작년보다 훨씬 성숙되었다는 평가가 있었고, 지도했던 교사들도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사제 간 및 학생 서로 간에 밀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대경대 예술단 공연과 김천예고 학생의 찬조 출연 등이 있었고 학생들의 호응도도 매우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이 번 축제가 이렇게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 개개인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춘 다양한 수업과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1인 1재능 키우기 교육은 성적향상과 대학진학으로도 이어져 매년 도개고에서는 명문대(서울대, 연대, 고대, 의과대학)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개고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춘 맞춤형 및 양질의 수업 방안을 꾸준히 계발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