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구미피부과 동의보감 치료하기 어려운 정신과 피부질환

내일신문 전팀장 2012. 1. 20. 06:18

 

치료하기 어려운 피부질환 어떻게 다스릴까?

 

 

구미동의보감해독한의원(원장 김영욱, 한의학 박사)은 “피부질환은 유전이다. 없는 것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피부질환은 그것이 드러나느냐 드러나지 않느냐의 차이지 결코 없던 것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유전적인 이유를 한의학에서는 각각 그 특징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분류가 피부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피부질환의 원인을 대략 3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 결(結), 번(煩), 수(水)라는 용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한다.

 

 

 결(結)은 복부를 눌러 보았을 때 확실하게 느껴지는 뭉쳐있는 덩어리를 말한다. 번(煩)은 흔히 열이 많다고 하는 것이다. 더운 것을 싫어하거나 찬 것을 좋아하고 답답한 것을 싫어하며 잠들기 힘들어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수(水)라는 것은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나 콧물 등의 증상이 두드러지거나 소변을 자주보고 시원하지 않는 등의 물과 연관된 증상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피부질환은 이런 결(結), 번(煩), 수(水)가 혼재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 원인을 알고 치료하지 않으면 절대로 나을 수가 없다.

 

 

구미 동의보감은 이런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하는 유인으로는 스트레스, 비만, 변비 등이 있다고 한다. 만약 결(結), 번(煩), 수(水) 등의 원인이 있다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비만하지도 않으며 변비 등이 없다면 피부질환은 나타나지 않는다. 즉 방아쇠를 당겨야만 총알이 나가는 것이지 아무 때나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질환의 치료는 그 원인과 유인을 함께 고려해서 치료해야만 나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원인을 알고 치료를 함에도 절대 나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30대 초반의 미혼여성이 내원한 사례를 들었다. 20대 후반부터 피부트러블이 발생해서 여러 피부과를 전전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아서 내원했다는 것이다. 생기능검사와 체성분분석 등을 통해서 피부질환의 원인이 번(煩)임을 알게 되었다. 번(煩)이 있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하며 소화장애를 동반한 경우가 많으며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것이 많다.

 

 

피부질환은 피부가 아니라 몸을 치료해서 체질개선을 해야 함으로 최소 3개월의 치료기간을 요한다고 한다. 원인과 치료기간 등에 대해서 설명을 모두 해 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먼저 간, 대장해독으로 체내 독소를 제거한 후 체질한약 15일분을 투약했다. 그런데 1개월 정도가 경과한 후 전화가 왔다. “왜 15일분의 투약을 받았는데 왜 병이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 약을 복용할 때는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는데 투약을 중지하고 나니까 다시 증상이 반복되더라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생각하기엔 낫지 않을 것 같아서 치료를 중단한다고 했다. 할말이 없었다.

 

 

피부질환을 지닌 사람들을 치료하기가 어려운 것은 정작 피부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자신의 질환이 마음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럴 경우는 피부질환의 원인을 알지만 절대로 나을 수 없는 사례가 된다. 오히려 이 경우는 정신과적인 접근이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빠른 방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