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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노래방 이용 경험 남성28% 여성17%

내일신문 전팀장 2015. 12. 23. 14:18

한국갤럽 노래방 이용 경험 남성28% 여성17%

'지난 한 달간 노래방에 간 적 있다' 23%
- 노래방 유행했던 1994년에는 성인의 절반(52%)이 한 달 이내 노래방 이용 경험
- 올 한 해(1년간) ' 한 번이라도 노래방에 간 적 있다' 51%

 

 

 

1991년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노래방은 음주가무를 즐기는 한국인 특성에 힘입어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되며 90년대 중반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2004년 71,087개(통계청 집계)까지 늘었던 노래방은 이후 감소세에 들어섰고 이제는 다양화, 고급화로 승부하며 여전히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우리 곁에 자리잡았다.

 

전국 성인 1,009명에게 지난 한 달간 노래방에 간 적 있는지 물은 결과 23%는 '간 적 있다', 77%는 '간 적 없다'고 답했다. 노래방이 한창 유행이던 1994년 조사에서 한 달간 노래방 이용률이 52%였던 것과 비교하면 20여 년만에 29%포인트 하락, 즉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 한 달간 노래방을 이용한 사람은 여성(17%)보다 남성(28%), 연령별로는 20대(38%)와 50대(26%)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20대 남성(41%)이 노래방을 가장 즐겼고, 그 다음으로는 20대 여성(34%), 50대 남성(35%) 순이었다.

 

노래방을 즐겨가는 사람들의 특성은 올해 9월 8~10일 '노래 부르기 vs. 듣기 선호' 조사에서 노래를 듣거나 보는 것보다 부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특성과도 일치한다. 새로운 노래에 관심 많은 20대 외에 50대가 노래방을 즐기는 현상은 그들이 30대였던 1994년 당시 노래방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각광받았다는 점과 관련 있어 보인다. 당시 30대 사회 초년생들이 자주 드나들었을 노래방은 이제 중년이 된 그들에게 여전히 친근하고 즐거운 장소가 되고 있는 듯하다.

 

30대 이상 여성의 노래방 이용률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노래 부르기를 덜 즐긴다는 점도 있지만, 가사나 육아 등으로 여건이 되지 않거나 사회 활동이 적어 노래방에 갈 기회가 없어서일 수도 있다.

 

 

한편 '올 한 해(1년간) 한 번이라도 노래방 간 적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1%에 달했다. 지난 한 달간 이용 경험과 마찬가지로 여성(41%)보다 남성(61%)이, 그리고 20대(74%)의 노래방 이용률이 높았다. 남성에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년간 노래방 이용률이 60% 이상이었지만, 여성은 20대(71%)에서만 높을 뿐 그 외 연령대에서는 40%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