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구미 동의보감 한방 다이어트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싶어요

내일신문 전팀장 2012. 3. 6. 00:00

구미 동의보감해독으로 건강하게

 

 

구미 동의보감해독한의원(원장 김영욱 원장, 구미시한의사회 부회장)은 “비만치료를 진행해 보면 세상 모든 것을 다가지려 하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살빼기가 아닌데, 단순한 살빼기에 그치기 때문에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살빼기의 무한궤도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게 먹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무조건 약물에만 의존하거나 의존시키는 곳이 많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김영욱 원장은 키 166cm 70kg의 20대 여성이 내원했는데, 자신은 체중이 너무 쉽게 찌고 빠진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체중이 60kg였는데 두달새 10kg이 늘었다는 것이다.

“외국을 다녀온 것도 아니고 입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라고 생각하면서 설문지를 보니 궁금증이 쉽게 풀렸다. 다이어트를 한 횟수를 보니 10회 이상이라고 적혀 있었다.

 

 

약을 먹으면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 밥을 잘 먹지 않게 되어 살이 빠지고 “한 달에 7kg정도는 쉽게 빠졌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원하는 체중이 되어 약을 끊으면 폭발적으로 식욕이 증가해서 먹다보면 다시 원상복귀되고 이런 생활을 20살 때부터 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약에 의지하게 되어 약을 먹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지고 그래서 전화로 약을 다시 주문하고 퀵으로 배달을 받는 생활을 5년간이나 해왔다.

 

 

최근에는 약을 먹어도 식욕조절이 잘 되지 않고 이러다보니 살도 잘 빠지지 않아서 내원했다는 것이다. 상담을 하면서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식이요법이라고 말하니 본인은 자기의지로는 음식 앞에선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약을 조제할 때 그 사람의 체질, 체중, 증상에 따라 맞춤 형식의 체질체감탕을 짓는데 절대로 식욕을 100% 떨어뜨리게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지가 결여된 상태에서 약물의존성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약은 언젠간 끝날 것이고 그 시점에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반드시 다시 먹게 되고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를 도와주는 선에서 약을 조제해야 하는 것이다.

 

 

김영욱 원장의 설명에 수긍을 한 환자는 3개월간의 해독다이어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간과 대장해독을 통해서 5년간의 복용을 통해서 축적된 약독을 제거하고 나서 10일분의 약을 투약했다. 3일정도 지났을까? 전화가 왔다. 약을 먹었는데 식욕조절이 잘 되지 않고 또 약맛이 써서 못 먹겠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한의사의 입장에선 참으로 곤혹스럽다고 설명했다. 한약을 싫어하는 어린아이도 아닌데 한약이 쓰다고 못먹겠다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자신의 체질과 체중 그리고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하고 정성들여 달인 것인데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니...

한마디로 세상 모든 것을 다가지려고 하는 것이다. 한약의 맛이 자신의 입맛은 맞아야 하고 식욕은 뚝 떨어져서 밥은 먹고 싶지 않으면서 다시는 살이 찌지 않는 완벽한 한약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약은 없다.

 

결국 환자는 다이어트를 중단했고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혹여 예전처럼 다이어트 약을 무작정 먹고 살이 빠지며 또 폭식하는 생활을 한다면 정말 건강이 엉망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건강의 악화를 맞지 않을까 염려 스럽다.

하루라도 빨리 비만의 본질을 깨닫고 스스로의 의지를 내어 반복되는 비만이라는 무한궤도에서 내려와서 몸부터 생각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를 기대할 뿐이다.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 구미시한의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