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구미대 입학식 - 쌍둥이 자매 눈길

내일신문 전팀장 2016. 2. 29. 14:58

2016학년도 새내기 2818명 입학

구미대(총장 정창주) 긍지관 강당에서 29일 제25회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식에는 주은영 재단이사장, 정창주 총장을 비롯 주요 내빈과 신입생과 학부모 등 24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학사와 4년제 정규학사(전공심화과정 포함) 과정에 총 2818명의 신입생이 입학한 이날 새내기 중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최지수·지희(19) 양이 화제를 모았다.


간호학과에 나란히 입학한 자매는 빼닮은 외모로 주위의 시선을 더욱 끌었다. 1분 차이로 태어나 지금까지 단 하루도 떨어져 본 적이 없다는 자매는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같은 학과에 입학한 것.



자매의 꿈도 닮았다. 간호사가 되어 큰 종합병원에서 직장생활을 같이 하고 싶다고 한다. “함께 있으면 편하고 의지도 된다”는 언니 지수 양은 성격이나 취미도 그렇고 심지어 좋아하는 영화 장르까지 같아 서로를 분신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른 게 있다. 어릴 적부터 친지나 친구들이 언니와 동생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언니는 긴 머리를 유지하고 동생은 항상 단발머리다. 자매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 옷과 헤어스타일만큼은 다르게 한다고 했다.



옷을 살 때는 서로 다른 옷을 사고 절대 빌려 입지도 않는다는 것. 일란성 쌍둥이 자매에게만 있을 수 있는 자신들의 세상살이 법칙을 세운 셈이다.


부모님(최춘식(51), 박원성(47))이 맞벌이를 하셔서 요리와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자매가 분업으로 도와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고 자랑하는 자매. 형제는 1남3여로 큰 언니와 남동생이 있다.


‘떨어져 생활한다는 것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자매. 외모에서 마음까지 꼭 닮은 자매의 긴 동거가 언제까지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