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 우리가 직접 가꿔요!!
주민들 스스로 범어시민근린공원에 1,200그루의 편백나무 심어
대구 수성구 범어2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편백나무를 기증, 공원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화제다.
수성구 범어2동 주민들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범어동 소재 범어시민근린공원 중간둘레길 주변에 총 1,200그루의 편백나무를 식재한 것이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편백나무심기 프로젝트‘는 마을의 가장 큰 자산인 범어시민근린공원 산책로 주변에 나무가 부족하다고 판단, 범어2동 각종 주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편백나무를 심기로 의견을 모아 지난해 수성구청의 도움으로 100그루를 심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범어2동에서 진행 중인 수성명품단독주택지 조성사업의 일환인 ‘야시골 마을축제’에서 주민들로부터 편백나무를 기증받기 시작했으며, 마을 뒷산을 살리는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적게는 다섯 그루부터 많게는 서른 그루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증에 참여했다.
편백나무심기 프로젝트에는 10여개의 주민단체와 100여명의 주민이 동참했으며 수성구도 적극 지원에 나서 올해 총 1,200그루의 편백나무를 심게 됐다.
범어시민근린공원은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범어네거리의 고층 빌딩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 뒤에 숨어있는 힐링 명소로,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울창한 숲이다.
주민들은 이런 곳에 천연 향균물질인 피톤치드가 소나무보다 4배 이상, 천식 유발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있는 사비넨 성분이 소나무보다 35배 이상 많이 발산되는 편백나무를 심음으로써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편안히 삼림욕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한분 한분의 정성이 모여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주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편백나무를 함께 잘 관리한다면 범어시민근린공원은 피톤치드가 가득한 또 하나의 도심 속 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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