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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립중앙도서관 탐방 - 명실상부 경북 구미의 ‘중심’ 도서관

내일신문 전팀장 2016. 5. 9. 09:42

구미시립중앙도서관 탐방 - 명실상부 경상북도 구미의 ‘중심’ 도서관
올해의 책 3000권 배포, 릴레이 읽기 지원


1994년에 개관한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명실상부 경북 구미의 중심 도서관이다. 장서가 29만권으로 구미에 있는 도서관 중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직제 상으로도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본관으로, 인동도서관, 상모정수도서관은 분관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1323명이며 대출권수는 하루 평균 885권이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길 위의 인문학’ ‘인문독서아카데미’ 등 인문학 프로그램, 명사 초청 강연회,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스타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구연 강좌 등 다양하다.

 

 

경북 구미시립도서관 어린이실에서는 ‘책 읽어주는 할머니’들이 정기적으로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벌인다.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은 1000여명에 이른다.

 


2일 오후 방문한 구미시립중앙도서관 로비에는 남유진 구미시장(사진)의 교육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한책 하나구미 운동’에 선정된 ‘올해의 책’들이 전시돼 있었다. 이와 함께 10년 동안 선정된 올해의 책 제목을 캘리그라피로 꾸민 작품들도 전시됐다. 시의 중심 도서관이 나서서 한책 하나구미 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백승해 구미시립중앙도서관 관장(사진)은 “시민들이 릴레이로 올해의 책인 ‘모두 깜언’을 읽을 수 있도록 총 3000권의 책을 나눠 줬다”면서 “홈페이지에 감명 깊은 구절 등을 올리도록 하고 향후 이를 책으로 묶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1인 1독서회 가입 운동, 엄마·아빠 책 읽어주는 강좌 개설, 지역 방송사와 연계해 명사들이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 방영, 전국 시낭송대회 개최 등이 그것이다.

 

 

구미시립도서관 백 관장은 “엄마들이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많이 빌리고 읽었으면 좋겠다”면서 “독서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립도서관 이용자 인터뷰 우양이씨
“독서 통해 사회 현안에 관심, 도서관 3곳 번갈아 이용, “책 읽고 마음 치유”

 


“책에 길이 있다는 말을 하는데 정말 책을 읽고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3일 오후 구미시립중앙도서관에서 만난 우양이(48, 사진)씨의 말이다. 우씨는 요즘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을 포함, 구미 내 3곳의 도서관을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 상모정수도서관에서는 강의를 듣고 구미시립도서관에서는 독서토론회에 참여하는 식이다.

 


우씨는 책을 읽으면서 삶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면서 더욱 열심히 독서를 하게 됐다. 우씨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많고 아이들이 거친 말을 쓰고 과격한 행동을 한다”면서 “10대들에게 역사토론을 지도하는데 아이들과의 관계를 위해 책으로 ‘마음 열기’를 배웠고 나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을 치유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씨는 독서를 통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진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우씨는 “TV를 통해 한미 FTA를 접할 때는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올해의 책인 ‘모두 깜언’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책에서 다룬 다문화와 관련된 일을 해 봐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씨는 “구미시와 도서관이 독서를 열심히 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서 “지난 4월 ‘한책 하나구미 운동’ 10주년 북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책 작가인 김중미 작가를 만나 얘기를 나누며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취재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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