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구미시의 ‘박정희 뮤지컬’ 제작 계획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박정희 미화 사업 추진을 반대 한다
- 박정희 뮤지컬(가제. 고독한 결단) 계획을 취소하라
2017년, 박정희 출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구미시가 대대적인 기념사업(이하 ‘100주년 기념사업’)을 한다. 그 핵심 사업으로 창작 뮤지컬 ‘고독한 결단(가칭)’(이하 ‘박정희 뮤지컬’)을 시비 28억 원을 들여 제작할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노총은 노동자, 서민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박정희 뮤지컬‘ 제작 계획의 전면 취소를 요구한다.
첫째, 구미공단의 경기는 최악이다. 그럼에도 민생정치는 찾아볼 수가 없다.
구미는 전형적인 공단 도시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안정된 일자리를 찾을 수 없고 청년들의 신규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다. 기업은 구미공단을 떠나가고 있고 노동자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 기업은 투자를 축소하고 있고 안정된 정규직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파견비정규직 일자리는 대책 없이 확대되고 있다.
이것이 구미공단의 현실이다.
기업들이 쌓아놓은 사내 유보금을 풀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만들어 내수 경기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구미시가 펼쳐야 할 행정이다.
최저임금도 못 받고 일하는 비정규직들이 갈수록 늘어나는데 지역 경기가 회복될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구미시는 거꾸로 가는 행정을 하고 있다.
구미시가 온갖 특혜를 주고 유치한 아사히글라스가 임금 착취도 모자라 노동자들을 집단 해고 시켰는데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구미시가 농성장을 강제 침탈 하면서 까지 오히려 노동자들을 탄압했다.
기업 편들기에만 급급한 구미시의 만행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의 안녕엔 관심도 없는 남유진은 구미시장 자격이 없다.
둘째,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관내 다양한 문화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구미시의 착각일 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우상화는 소수 특정인에 한정 되어 있다.
지금도 생가 방문객들은 관광버스 타고 잠깐 들렀다가 그냥 떠나 버린다.
지자체 마다 대부분 테마 공원이 조성되어 있기에 테마파크 등 주변시설을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겉 포장만 화려하고 요란 할 뿐 지역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셋째, 사업의 규모가 너무 과도하고 시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이 될 것이다.
구미시는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 ▷국제학술대회 ▷뮤지컬 공연 ▷사진 전시회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기념주화 발행 ▷근대화세대 인물 초청 구미투어 ▷불꽃 축제 ▷휘호집과 근대화 관련 책자 발간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뮤지컬 제작에만 약 30억 원이 책정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40억 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미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TF팀까지 구성한 상황이다. 더구나 이미 구미시는 박정희 생가 공원화 사업과 새마을 테마파크 사업에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새마을 테마 파크’와 ‘박정희 생가 주변 시설’ 향후 유지 및 관리와 관련한 예산 부담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 아닌가?
넷째, 박정희 마케팅은 구미시장 남유진 개인 치적 사업에 불과하다
구미시는 최근 구미참여연대가 정보공개 요구한 ‘창작 뮤지컬 제작 계획’에 대해 공개를 거부하였다. 이미 지난 1월 시장의 결재까지 난 ‘박정희 뮤지컬 제작 계획’을 비공개한 것은 시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 사업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구미참여연대가 지난 4월 22일부터 시민들에게 ‘박정희 뮤지컬’에 대한 시민들의 의사를 물은 결과 80% 이상의 시민들이 제작 반대 의견을 표명하였다.
구미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 붙인다는 것은 이 사업이 시민들을 위한 공익적 목적이 아닌 개인 사익임을 드러내는 작태이다.
이에 민주노총 구미지부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막가파식 행정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이 사업의 무리함과 불순한 의도를 끝까지 알려나갈 것이다.
2016년 5월 10일
민주노총 구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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