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 갤러리 김효선 개인전(展) -사물 思索사색
일상에서 사용되는 흔한 물건의 형태를 통해 삶의 소소함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작가 김효선의 개인전이 오는 5월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범어도서관 1층 갤러리 Ars'S에서 열린다. 작가는 넓은 의미에서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사물은 이미 주어진 가운데 사용되고, ‘물건’은 선택되어 사용되는 사물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사물의 생김새와 성질, 기능의 쓰임 속에 사람을 중심으로 한 삶의 조화를 관찰하는 것이 작가가 말하는 “사물 思索(사색)” 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 갤러리 아르스에서의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사물’, ‘사람’, ‘삶’에 관한 주관적인 사색들의 결과물이다. 『댄싱,』은 가위의 ‘자른다’는 부정적 의미를 지닌 고유기능과 삶의 행위를 ‘춤’으로 형상화하였다. 이 외에도 『미인의 흉상』, 『이츠유』, 『투유』시리즈는 다양한 삶의 표정들을 꽃이 담긴 인체형상의 병(bottle)이며, 『불꽃화석』은 쓸모없어진 연탄재의 무의미함을 인간의 열정이 남긴 따뜻함과 재의 포슬포슬한 느낌을 부각하여 노년의 지혜가 주는 편안함을 조형화 한 총 14점이 전시된다.
김효선 작가의 작품은 투각(投刻)방식으로 제작하여 판재 상태의 평면 속에 입체를 도모하여 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납작한 입체를 형성하고 있다. 나무들은 화폭으로 쓸 특정부위를 정해 부정형의 외형은 그대로 살려두고 얻고자하는 형상만 남기고 파내서 조각도로 다듬는다. 여기에 색을 입히고 파내는 작업을 반복하여 형상과 색이 어우러질 때까지 몇 차례 반복해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그 자체로 존재적 의미가 있는 나무에 ‘의미 있는 사물의 형태를 남기는 행위’로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사물과 인간의 긍정적 속성을 합쳐놓은 형상이라 할 수 있다.
5센티 두께의 좁은 면적 속에 입체조각의 장점에 집중하면서도 회화적인 특성을 담았다. 조각의 묘미 중 하나가 그림자인데, 평면회화작품처럼 벽에 설치되어 벽면에 드리워지는 빛의 힘은 작가의 의도를 벗어난 우연이라 할 수 있다. 평면작품 속에서 실시간 변화하는 그림자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작가가 우리에게 주는 덤이 아닐까.
사물의 형태와 기능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김효선 작가는 ‘디지털 일상에서 넘쳐나는 물건들과 함께 가속도가 붙은 삶의 가시적 형태변화를 아날로그적 습관으로 관찰하며 유희의 시간을 누린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문의 053)66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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