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직원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하고, 교통사고 가해자 치료
– 우동기 교육감, 선행공무원 2명 격려하고 표창 수여키로 -
1. 지난 6월 13일 대구 동구의 한 초등학교, 관내 시니어클럽에서 배식 지원을 나온 문모 할머니(68세)가 식사를 한 후 식판을 가져다 놓으면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 마침 문 할머니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그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는 조리사 이상직 씨(56세, 여)는 할머니를 한쪽 팔로 신속히 받아 바닥에 눕히고, 우선 얼굴을 돌려 삼킨 음식물을 토하게 하고는 이어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배운 흉부 압박을 실시하였다. 이씨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할머니는 의식을 되찾게 되었고 119구급대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아 지금은 안정을 찾아 생활하고 있다.
- 당시 치료를 맡은 담당의사는 “이씨의 발빠른 응급처치가 없었더라면 할머니의 생명을 장담하지 못하는 긴박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할머니의 자녀가 대구시교육감 핫라인을 통해 이상직 조리사에 대한 감사함을 전해 이 소식이 알려졌다.
- 이상직 조리사는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배운 대로 응급처치를 했다. 문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게 되어 정말 다행이며, 교직원으로서 할 도리를 한 것일 뿐 특별히 칭찬받을 일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 교통사고의 피해자이면서도 돈이 없어 치료를 못하는 가해자를 직접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고 치료비를 대 주어 잔잔한 감동을 주는 또 다른 공무원이 있다.
- 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지원단에 근무하는 김주윤 주무관(남, 48세)은 지난 6월 11일(토) 저녁 10시 30분 경 급제동한 오토바이가 자신의 차를 추돌하여 후방 범퍼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가해자는 푸드 퀵배달 오토바이 운전자(20대)로 사고 당시 출혈과 사고로 인한 당혹감에 어찌할 바 모른 채 있어도 주변 시민들은 모두 구경만 하고 있었다.
- 피해자인 김 주무관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다가가 살피고, 다리를 많이 다친 것을 보고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병원비가 없다”며 치료를 거절하였다. 김 주무관은 “병원비는 걱정 말고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며 자신의 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게 하고 치료를 받는 동안 보호자 역할을 하며 치료비도 대신 지불하였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저녁을 사주면서 어렵지만 용기를 잃지 말라는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 김 주무관은 “내 동생이 다친 것처럼 안타까웠다. 이 일을 계기로 그 청년이 용기를 잃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기억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대구교육청 우동기 교육감은 현재의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교직원들의 선행에 대해 격려하고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우 교육감은 “주변을 돌아보면서 이웃을 아끼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가진 교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 퍼져 대구교육공동체와 시민 모두를 위한 행복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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