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서울 서초구립반포도서관, 신경림 시인 초청 강연

내일신문 전팀장 2016. 7. 22. 13:53

서울 서초구립반포도서관, 신경림 시인 초청 강연
-마음을 어루만지는 ‘가난한 사랑 노래’-

 

 

서울 서초구립반포도서관은 7월 문화가 있는 날인 7월 27일 수요일 오후 7시에 신경림 시인을 초청하여 ‘가난한 사랑 노래’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연다.  7월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인간 생활방식의 변화보다 기술의 발전이 급격하게 빠른 시대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위협,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탐구해보고자 기획되었다.

 

  ‘가난한 사랑 노래’는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의 시구처럼 가난하다고 해서 보편적 욕구가 없을 리 없다는 내용으로 한국 사회와 대중의 마음을 대변하는 신경림 시인의 대표시로 잘 알려져 있다. 방향성을 상실한 현대 사회에서 등단 이후 60년 넘게 사람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 온 신경림 시인의 강연은 혼돈의 시대에 왜 시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인의 시를 통해 전할 예정이다. 

 

신경림 시인은 1936년 4월 충북 충주 출생으로 시집 『농무』(1973), 『새재』(1979), 『달 넘세』(1985), 『민요기행 1』(1985), 『남한강』(1987), 『가난한 사랑노래』(1988) 등을 펴냈다. 수상기록으로는 제1회 만해문학상, 제2회 이산문학상, 제4회 단재문학상, 제6회 공초문학상, 제6회 대산문학상, 제6회 현대불교문학상, 제2회 4.19문학상, 은관문화훈장, 제6회 만해상, 제4회 시카다상, 제19회 호암예술상 등이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문의 : 02)520-8704~7
홈페이지 : http://banpolib.or.kr


[기획의도]

  요즘 시대는 과(過)하다.
  증강현실과 융합현실 등 어려운 용어가 등장한 게임 ‘포켓몬GO’가 세계적 인기이고, 불과 몇 년 후에는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주지하듯 기계문명과 과학은 과속화되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정보는 과하다싶을 정도로 넘쳐나 우리에게 쉴 새 없이 전달되어 온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는 이런 정보들이 유익한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판단할 시간조차 없으며, 그 판단이 나의 의지인지 혹은 사회가 강요한 것인지에 대한 구분도 모호한 상태이다. ‘생각하는 유일한 존재, 인간’이라는 명제가 위협받고 있으며,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이 우리 앞에 큰 숙제로 남겨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시는 문학의 한 장르이면서 운율이 있고 길이가 짧아 그 의미가 함축적이다. 시를 읽으면 우리는 고민에 빠지고 생각하게 된다. 특정 시어가 의미하는 바를 발견하는 것부터 깊은 사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과 해답을 스스로 찾게 된다. 발달된 기계문명과 과학이 대신 해줄 수 없는 철학적·인문학적 체험이며 여정이다.

 

  신경림 시인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 시인이다. 7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 진행할 그의 강연은 시인의 농민, 도시노동자 등 민중의 삶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그로부터 비롯된 성찰,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를 통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와 같은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풍요로운 시간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신경림 시인의 시작(詩作)와 관련된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저마다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 서초구립반포도서관 문화홍보파트 김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