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가슴 아프고 면목없다”
- 간부 티타임에서 간부들 대신해 시민과 직원들에게 거듭 사과 -
- 격식 파괴한 티타임 자리 배치로 평소 업무스타일과 철학 보여줘 -
권영진 시장은 17일 “최근 대구시 간부들의 직무수행 또는 사생활과 관련한 처신 부주의로 시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 가슴 아프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무실에서 열린 간부 티타임에서 권 시장은 “최근 물의를 일으킨 이들 간부들에게 직책과 직무를 부여한 인사권자로서, 평소 간부 직원들 관리를 소홀히 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같아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고, 이에 간부들을 대신해 시민들과 직원들께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오로지 시민행복을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음에도 일부 간부공무원들이 최근 일련의 일탈행위를 한 것은 무척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직무상 의무위반과 공직자로서의 품위 손상 및 처신 부주의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물의를 일으킨 간부공무원들의 신변 처리와 관련해 “외부기관에서 처리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 우리의 의지로 종결지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외부기관의 처리 절차가 종료되고 나면 간부들과 가슴을 맞대고 소통해 간부들부터 우선 뼈를 깎는 성찰과 공직기강 확립의 노력을 통해 전체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게끔 대대적인 자정운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구 시청 직원들 모두 즐거운 휴가를 보내되, 몸과 마음 가짐을 소홀히 하지 말고, 특히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주문하며 “다시 한번 시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준 것에 면목없고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간부 티타임에서는 권 시장의 격식을 파괴한 자리배치로 약간의 웃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 회의 시작 전 해외 출장 관계로 참석 못한 김연창 경제부시장의 자리에 김동규 기획팀장을 앉힌 것이다.
권 시장은 “할 얘기가 있으니 이리로 앉으라”며 김 팀장을 자연스럽게 옆 자리에 앉도록 해 참석 간부들의 웃음을 자아냈으며, 평소 격식을 중요시 하지 않는 업무 스타일과 철학을 다시 한번 드러냄으로써, 향후 직급을 떠나 격의 없는 소통으로 혁신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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