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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인간재생공장 후리가리 대한청소년개척단 강제결혼

내일신문 전팀장 2018. 3. 3. 23:52

그것이알고싶다 인간재생공장 후리가리 대한청소년개척단 강제결혼

50년간 철처하게 비밀리에 숨겨졌던 우리나라 충격적인 역사의 한페이지

 

 

“지난 1961년, 충청남도에 위치한 서산군의 한 소규모 동네. 여기에는 동네 주민들도 서로 입다물고 모른 척 하는 괴담이 퍼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그것이알고싶다 인간재생공장 후리가리 대한청소년개척단 사건을 시작했다.

 

 

주민들이 목격했다는 그곳의 서산개척단 이야기는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 땅거미가 내리는 어둠이 찾아오면 시체를 운반하는 인기척과 철조망 너머로 들려오는 인간들의 피맺힌 절규가 온 동네를 공포에 빠져들게 하고 있었다.

 

 

철조망 울타리를 뚫고 생명을 담보로 그곳을 탈출한 주민들은 틀림없이 그곳에 잡혀가 주검으로 들것에 실려 되돌아 왔던 것이다. 일명 후리가리 등이 만연했던 1961년 한국 치외법권인 서산 지역, 이곳은 명칭조차 생소한 바로 ‘대한청소년개척단’이었다.

 

 

1961년 그리고 5.16쿠데타가 진행되었다. 이 정권은 사회에서 속칭 부랑아 등에게 갱생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후리가리 명목으로 이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명랑화 사업 ‘대한청소년개척단‘이 시작된다.

 

 

이곳 저곳을 배회한다는 이유로, 늦게 다닌다는 이유로, 그리고 단지 공권력의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아무런 죄없는 사람들을 ‘후리가리’(경찰 단속 등 실적을 위해 강제로 국민들 중 일부를 잡아 오는 것)하여 대한청소년개척단을 만든다.

 

 

알지도 못한 근거로 끌려온 그것이알고싶다 인간재생공장 후리가리 대한청소년개척단들은 강제수용소 같은 서산의 폐염전에서 주야로 죽을 만큼 고된 노역에 강제로 동원되었다. 죽기를 겨우 면할만한 열량과 영양 허기와 강제 노역, 무차별적이고 이유없는 폭력까지 서산개척단의 하루하루는 비참함 그자체.

 

 

영화 빠삐용의 감옥보다 더한 강제 노역 수용소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하기에 바빴던 대기부녀부 350쌍의 강제결혼 등 후리가리 제도의 비극 서산개척단 원들은 후리가리 명목으로 속고 또 속았다고 그것이알고싶다 방송에서는 진실에 대해 말하고 싶어한다.

 

 

그것이알고싶다 팀은 서산개척단 등으로 불리기도 한 인간재생공장 진실은 그 긴 세월동안 어떻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일까에 주목하고 있다. 다시 이러한 일이 없도록 재조사가 진행되어 유족고 망인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