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포항충진 안동 경주 제일 강동·인동교회 세계여성인권위 대구경북지부, 한기총 탈퇴촉구’

내일신문 전팀장 2018. 12. 3. 08:04

- 2일, UN 제정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맞아 대구경북서 2,800여 명 거리행진
- 구미, ‘한기총은 성범죄·강제개종 등 여성인권범죄 온상’
- 인동교회서 강동교회로 피켓시위 포항충진 안동 경주 제일교회 등



세계 여성인권위원회 대구·경북지부(위원장 방정숙)는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제일교회를 비롯해 구미(강동교회·인동교회),포항(포항충진교회),경주(제일교회),안동(안동교회) 앞에서 ‘여성 인권유린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를 열었다.



세계여성인권위 대구경북지부, 한기총 탈퇴촉구’  대회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교회 내 만연한 그루밍 성폭력을 근절하고 반인권 범죄인 강제개종을 ‘남의 종교 및 가정문제’로만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자 마련됐다.



궐기 대회는 대구·경북권 내 5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돼, 여성회원 2,8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교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성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실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여성회원들은 “신의 이름으로 성폭력, 성추행 저지르는 거짓목사 추방하라! 성추행 인권유린 방치하는 한기총 탈퇴하라.”라는 피켓의 문구를 외치며 목회자들의 범죄행각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세계여성인권위 대구경북구미지부 여성회원 300여 명은 구미 인동교회 앞에서 약 700m 떨어진 구미 강동교회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여성인권 회복을 위해 ‘외치는 목소리’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고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집회 현장에서 세계여성인권위 김정숙 구미지부장(60·여·김천)은 “목사의 말에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며 불순종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다”라며 “세뇌시킨 후 재산은 물론 몸과 마음까지 빼앗는다면 목사는 명백한 범죄자다” 또한 “신의 이름을 빌미로 양심마저 버린 목사를 방치하거나 조직적인 은폐를 하는 교단과 교파도 목회자의 비리를 양산한 범죄 집단이니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방정숙 세계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종교라는 이름 아래 많은 범죄들이 베일에 가려지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많은 언론에도 보도됐다”며 “특히 한기총은 소속 목사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행하는 반인권 범죄인 강제개종과 그루밍 성폭력을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주도했던 장로교는 정치와 야합해 권력의 하수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체이다”며 “적폐청산 1호인 한기총의 조속한 폐쇄를 위해 우리 여성부터 자기교회가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앞장서야한다”고 피력했다.


향후 세계 여성인권위원회는 여성들의 인권의 사각지대인 성직자 인권유린을 좌시하지 않고 더 이상 종교라는 이름으로 성추행, 성폭행, 강제개종 인권유린, 살인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감독하고 교회들이 한기총에서 탈퇴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세계 여성폭력추방의 날’은 지난 1960년 1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독재자에 의해 살해당해 이를 추모하는 날로, 1999년 유엔 총회에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