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정세균 국무총리, 대구 경북 코로나 확진자 60명대 수준 극복 가능

내일신문 전팀장 2020. 3. 14. 13:31

정세균 국무총리, 대구 경북 코로나 확진자 60명대 수준 극복 가능

대구‧경북 현장 감담회 (2020. 3. 14./대구시청 2층 영상회의실)



총리인 제가 중대본부장으로 대구에 온 지 3주가 되어 갑니다. 오늘 회의는 그동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대구·경북의 상황을 중간점검하고, 앞으로 조치가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아직 긴장을 풀 수는 없습니다만, 대구·경북은 급박했던 시기를 지나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 때 하루 700여명을 넘었던 대구·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60명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완치되어 일상으로 복귀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이 빠르게 확충됨에 따라 집에서 대기하시는 분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는 커졌습니다. 어려운 싸움의 큰 고비를 넘으신 대구시장님과 경북도지사님, 함께 힘을 합쳐주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여기서 대구·경북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하루 수백 명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에서도 대구·경북 시민들은 공포에 지지 않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시민들은 자발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시고 식당들이 팔지 못한 음식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등 고통분담에 나섰습니다. 


임대료 인하에 앞장서며 상생을 실천하는 상가주인들도 계십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온 마음을 모아 대구·경북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의료진이 달려오셨습니다. 이웃 지역에서는 기꺼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내주셨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로 모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낳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이 보여주신 저력과 전국에서 보여준 응원은 앞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정부도 대구·경북에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계속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힘을 합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