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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노래방 음악 직접부르는 것보다 듣는 것 선호

내일신문 전팀장 2015. 9. 16. 10:21

[한국갤럽]노래방  '듣거나 보는 것이 더 좋다' 63% > '부르는것이 더좋다' 12%
- 노래방 유행했던 1994년에 비해 '노래 부르는 것이 더 좋다' 9%포인트 감소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각 지방 특유의 노동요(勞動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노래를 부르며 일할 수 있는 직업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대다수가 공동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어 목청껏 노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각종 모임이나 노래방에 갔을 때를 제외하면 음악을 듣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특히 요즘은 셀 수 없이 많은 국내외 음악 전문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노래를 골라 들을 수 있다.

 

노래 부르는 것과 듣는 것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 물은 결과 성인의 63%가 '듣거나 보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12%만이 '부르는 것'을 선택했고 21%는 '비슷하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노래방이 한창 유행했던 1994년과 비교하면 '노래 부르는 것이 더 좋다'는 사람은 21%에서 12%로 9%포인트 감소했고, '듣거나 보는 것이 좋다'는 사람은 53%에서 6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노래 부르기를 더 좋아한다'는 응답은 50대 남성에서 19%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은 2%로 가장 적었다. 한편 50대 남성 중에서도 52%는 듣는 것을 더 좋아하며, 30대 여성에서는 그 비율이 81%에 달했다.

 

2015년 현재 50대는 1994년 30대였다. 그들은 당시 새로운 문화 공간이었던 노래방을 자주 드나들며 노래 부르기를 즐겼을 것이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젊은이들이 음악을 향유하는 방식은 사뭇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직장 회식 자리에서 50대 상사가 30대 부하 직원에게 노래 부르기를 권할 때는 과연 당사자에게도 즐거운 일인지 한 번쯤 곱씹어 볼 만하다. 노래 듣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