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시민회관 하모니카를 부는 신사, 지그문트 그로븐

내일신문 전팀장 2015. 9. 25. 14:33

세계 제일의 하모니카 연주자인 지그문트 그로븐은 깨끗하고 맑은 자연을 연주하듯 편안한 음악으로 오는 10월 18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마음을 치유하고 그윽한 향수에 젖게 하는 휴식과 같은 음악으로 마치 침엽수림이 가득한 노르웨이 숲과 같은 음색의 색다른 악기, 하모니카의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영국 BBC, 세인트 마틴 아카데미, 뮌헨, 베를린, 브뤼셀 등 세계 유수의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하모니카로 협연하며 세계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그문트 그로븐은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영국의 음반제작자 조지 마틴 경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럽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고전과 현대, 유럽의 전통음악과 자신의 창작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했으며, 세계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라는 명성에 걸맞은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마치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하는 광범위한 음색을 표현한다.

 

정통 클래식 바흐(Bach)와 모차르트(Mozart)의 곡을 포함, 20세기를 대표하는 바르토크(Bartok)와 거쉰(Gershwin) 및 비틀즈(The Beatles)의 대중음악 등 클래식과 팝을 아우를 예정이다.

 

아울러, 노르웨이의 자랑인 작곡가 그리그의 작품과 스승 토미 라일리의 음악, 지그문트가 작곡한 곡들까지 포함돼 있으며, 특히 한국 관객이 반갑게 느낄 수 있도록 개똥벌래, 아리랑, 조용필의 바운스를 편곡해 하모니카로 들려준다.   

 

지그문트 그로븐은 여덟 살 때, 할아버지에게 하모니카를 선물로 받으면서 악기와의 인연이 시작됐고, 하모니카의 전설 토미 라일리의 연주를 들은 뒤 하모니카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노르웨이의 유명한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하모니카의 전설 토미 라일리를 스승으로 둔 지그문트는 음악적으로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음악을 추구하게 된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 하모니카에 어울린다면 음악장르에 관계없이 연주하며 고향인 노르웨이의 인기 힙합그룹과 협연하는 등 음악적인 폭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다.

 

대구시민회관 이형근 관장은 “클래식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악기인 하모니카는, 작은 형태에 비해 의외로 다양한 톤과 색깔을 가지고 있어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며, “클래식이라고 해서 관객들이 바이올린이나 첼로같이 정형화된 악기만을 생각하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쉽게 볼 수 있지만, 쉽게 들을 수는 없었던 하모니카 리사이틀, 이번 음악회는 전석 15,000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 www. interpark. com), dg티켓(053-422-1255), 그리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 daegucitizenhall)에서 가능하다.

문의 : 053-250-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