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경북

구미당뇨치료 동의보감 성인병 관련

내일신문 전팀장 2011. 7. 23. 12:31

비만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서 관절염까지..

그런데 세분화된 현대의학에서는 너무 지엽적인 치료에 몰두한 나머지 근본적인 치료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구미 동의보감과 당뇨 고혈압과 관련해 두가지 예를 들어서 이런 상황을 설명해 보기로 하자.

 

 

건설업을 하시는 50대 중반의 남성환자였다. 키 170cm 체중이 95kg로 고도비만의 상태였다. 건설업은 직업적인 특성상 접대가 영업의 대부분이다. 이 환자 역시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으로 1주일에 4-5일 정도는 술과 고기를 먹었다. 그 결과 이런 고도비만과 더불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심장 쪽의 통증을 자주 느껴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지만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생기능과 체성분분석 그리고 복진을 해보니 좌우늑골아래쪽을 따라서 강한 압통과 딱딱한 덩어리가 촉진되었다. 배꼽에서 양방 45도 이하에서 결이 촉진되었다.

전형적인 간의 해독기능저하와 그에 따른 독소의 정체, 대장의 배설기능저하가 겸해 있었다. 먼저 간과 대장해독을 실시했는데 이틀간의 기간을 통해서 2.5kg의 체중감량을 이룰 수 있었다. 이후 3개월간 체감탕과 숙변환 그리고 해독환을 투약했는데 체중이 15kg 감량되었다.

이 감량을 통해서 환자는 혈압과 당뇨 수치가 정상이 되었으며 평소에 불편함을 느끼던 가슴 쪽의 통증도 소멸되었다.

 

 

다른 하나는 반대의 사례다. 구미 먼 곳에서 얘기를 듣고 내원했다. 키 156cm 에 체중이 68kg인 50대 중반의 여성이었다. 전신이 아프고 관절이 쑤신다고 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정형외과에 갔더니 관절염이라고 해서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했는데 위장이 안좋아져서 최근에 약은 먹지 못하고 물리치료만 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통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본원에 내원했다고 했다고 했다.

 

 

이 여성은 사상체질로 볼 때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빈약한 소양인체질에 해당하는 사람이였다. 소양인체질은 선천적으로 신장,방광,자궁,생식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한의학에서는 뼈를 주관하는 장기를 신장으로 판단하는데 그래서 소양인체질은 뼈가 약한 편이다. 이렇게 뼈가 약한 사람은 나이가 들면 관절이 약화되는데 여기에 체중이 조금만 더 불어나도 쉽게 질병으로 진행된다.

 

 

이 환자의 경우도 전형적인 소양인의 체중증가에 따른 관절염이었다. 이 경우 관절에 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체중을 줄이는 데는 적당한 연령이 있다. 빠를수록 좋지만 늦었을 때는 마지노선을 50대까지로 본다.

 

그런데 환자는 본인의 말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했다. 아니 철저하게 자신의 병은 관절문제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자신은 체중으로 불편한 적이 없고 체중을 빼면 기운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로 체중을 빼면 안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결국 환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

 

 

병을 치료하는 데는 두가지 지혜가 필요하다. 하나는 병을 바르게 판단하고 올바른 치료법을 아는 의사의 지혜다. 또 한가지는 의사를 말을 듣고 그 진위여부를 판단하여 선택을 할 수 있는 환자의 지혜다. 하지만 한 가지가 부족했고 그래서 나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